박명수 "팁 문화, 당연할 수 없다…반강제적 요구 안돼" 소신 발언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23.08.25 14:34 |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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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박명수 /사진=뉴스1 |
25일 방송된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서는 빅데이터 전문가 전민기가 출연해 박명수와 함께 '검색 N 차트' 코너를 진행했다.
이날 박명수는 갑작스럽게 이슈가 되고 있는 팁 문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최근 국내 한 유명 빵집에서는 카운터에 현금이 담긴 '팁 박스'를 뒀다가 논란이 됐다. 해당 빵집은 논란이 되자 팁 박스를 없애고 "인테리어 차원이었다"라고 해명했다. 한 고깃집에서는 '서빙 직원이 친절히 응대했다면, 테이블당 5000원 이상 팁을 부탁한다'는 안내 문구를 식탁 위에 올려놓아 구설에 올랐다.
현행법으로 따져보면 식당이나 카페에서 팁을 따로 요구하면 식품위생법 위반이 될 수 있다.
또 택시 호출 플랫폼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달부터 별도 교육을 받고 승차 거부 없이 운영되는 카카오T블루에 '감사 팁' 기능을 시범 도입했다. 카카오T 앱에서 택시 호출 서비스를 이용하고 최고점인 별점 5점을 준 경우 팁 지불창이 뜬다. 승객은 1000원, 1500원, 2000원 가운데 고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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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반드시 팁을 요구하면 그걸 거절할 권리도 있다"며 "인천공항까지 가는데 택시를 탔다고 하자. 안방처럼 운전을 해주셔서 피로가 풀렸다면 팁을 드릴 수 있다. 서비스에 대해 만족했기 때문이다. 만족도 못 했는데 팁을 당연시할 순 없다"라고 말했다.
이에 전민기는 "당연시하게 되면 서비스 제공하는 입장에서도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해야겠다는 마음도 줄어든다. 오히려 적게 주면 화를 낸다. 미국에서 키오스크로 주문했는데 팁을 달라고 해서 이슈가 된 적도 있다. 미국 내에서도 과한 팁 문화에 자성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박명수는 "기분 좋게 주고 기분 좋게 받으려면 서비스가 좋아야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정착하기 어려울 것 같다. 팁을 요구하면 아무도 그 가게에 가지 않을 것 같다. 하지만 정말 좋은 서비스에 감사함을 표현하는 건 좋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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