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간범이다"…우디 앨런, '성폭행 논란'에도 순이+양딸들과 등장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23.09.07 09:21  |  조회 5958
감독 우디 앨런과 그의 아내 순이 프레빈, 두 사람 사이의 양딸 베체트 알렌, 만지 티오 알렌 /사진=/AFPBBNews=뉴스1
감독 우디 앨런과 그의 아내 순이 프레빈, 두 사람 사이의 양딸 베체트 알렌, 만지 티오 알렌 /사진=/AFPBBNews=뉴스1
감독 우디 앨런(87)이 이례적으로 가족들과 다 함께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4일(현지시간) 제80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는 50번째 장편 영화인 '쿠 드 샹스(Coup de Chance)'의 감독 우디 앨런이 아내 순이 프레빈(52), 입양한 딸 베체트 알렌(24), 만지 티오 알렌(23)과 레드카펫을 밟았다.

이들의 등장에 레드카펫 앞에서 기다리고 있던 일부 시위대는 그를 향해 "강간범" "학대자"라고 외치며 비난했다.

앞서 앨런은 전처 미아 패로우와의 사이에서 입양한 딸 딜런 패로우에게 2014년 성범죄로 고발당했다. 딜런 패로우는 "7세였던 1992년부터 앨런으로부터 상습적인 성추행을 당했다"라고 주장했다. 특히 2018년에는 과거 앨런에게 다락방에서 성폭행당했다는 구체적인 폭로를 더해 논란을 키웠다.

앨런은 2020년 발간한 회고록 '난데없이'(Apropos of Nothing)에서도 해당 혐의를 부인한 바 있다. 그러나 앨런은 패로우의 주장이 담긴 4부작 다큐멘터리가 2021년 방송되자 이미지가 실추돼 자금 지원에 어려움을 겪었다.

배우 미아 패로우 /사진=/AFPBBNews=뉴스1
배우 미아 패로우 /사진=/AFPBBNews=뉴스1
이와 관련해 앨런은 4일 미국 매체 버라이어티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앨런은 양녀 성추행 의혹에 대한 질문에 "두 차례의 길고 자세한 조사 끝에 이 사건은 가치가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다"라고 말했다.

앨런은 "내 입장은 항상 같았다. 주요 조사 기관에서 이 의혹을 조사했고, 혐의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라며 "아무것도 없었음에도 논란이 지속된다는 건 사람들이 이런 의혹이 지속되는 걸 좋아하기 때문일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과거 앨런은 미투 운동을 지지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버라이어티 측이 '여전히 같은 입장인가'라고 묻자 앨런은 "(미투 운동이) 여성들에게 매우 유익한 사례들이 있다는 걸 알고 있다. 그건 매우 좋은 일"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페미니스트 문제나 여성 불평등 문제가 아닐 때, 대부분의 사람이 그것을 (성적으로) 공격적인 상황으로 여기지 않는데도 논란을 만들기 위해 극단적으로 굴 때 어리석어진다"라고 자신을 향한 각종 추측에 불편함을 드러냈다.

감독 우디 앨런과 그의 아내 순이 프레빈 /사진=/AFPBBNews=뉴스1
감독 우디 앨런과 그의 아내 순이 프레빈 /사진=/AFPBBNews=뉴스1
앨런은 "나는 50편의 영화를 만들었고 항상 여성들을 위한 좋은 배역을 넣었다. 남녀 동일 임금을 지급했고 수백명의 여배우들과 함께 일했다"라며"내가 함께 일한 편집자들은 여성이었고 나는 그런 것이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그들 중 어느 한 명도 불평한 적이 없다. 불평할 것도 없었다"라고 덧붙였다.

최근 몇 년간 딜런 패로우를 본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아니다. 언제나 기꺼이 만나길 바라지만..."이라고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우디 앨런과 순이 프레빈은 '세기의 불륜'으로 알려져 있다. 우디 앨런은 미아 패로우가 두 번째 남편 사이에서 입양한 딸 순이 프레빈과 불륜 관계를 맺어 구설에 올랐다. 두 사람의 나이 차는 무려 35살이다. 이후 앨런은 미아 패로우와 결별한 뒤 1997년 순이 프레빈과 결혼해 가정을 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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