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 "父 망막색소변성증, 회장으로 있는 재단 이어받으라 하셔"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23.09.18 12:00  |  조회 2619
/사진=유튜브 채널 '원샷한솔' 영상 갈무리
/사진=유튜브 채널 '원샷한솔' 영상 갈무리
그룹 소녀시대 겸 배우 수영(최수영)이 실명퇴치운동본부 회장인 아버지의 뜻을 이어받을 생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6일 유튜브 채널 '원샷한솔'에는 시각장애인 크리에이터 한솔과 수영이 이야기를 나누는 영상이 게재됐다.

지난달 수영은 실명퇴치운동본부 회원, 박태관 안과 교수와 함께 유전성 망막질환 치료제 개발을 위해 최근 설립한 '올리고앤진 파마슈티컬'에 3억원의 기금을 전달해 화제가 된 바 있다.

이에 대해 수영은 "실명퇴치운동본부라는 단체가 있는데 아버지가 회장님으로 계신다"라며 "제가 다 한 줄 아시는 데 저를 포함해서 많은 환우분이 모아서 순천향대학교에 전달하고 그 기금으로 유전자 치료제를 개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수영은 "저희 아빠도 망막색소변성증이시다"라며 "2004년도에 발병했다. 그때 이 병에 대한 정보가 없었다. 그래서 아버지가 직접 나서셨고 환우회 회장님이 되시면서 해외에 있는 학술자료들 번역해서 올리시고는 했다"라고 전했다.

특히 수영은 아버지에 대해 "제가 (협회의) 어느 자리에 왔으면 좋겠다고 엄청 제안하신다"라며 "아버지가 저에게 10개를 부탁하고 싶은데 2~3개만 부탁하시는 걸 안다. 얼마나 고심해서 나한테까지 얘기하셨을까 싶어서 웬만하면 저는 다 하려고 한다"라고 말해 관심을 모았다.

수영은 "아버지가 '내 시력이 이제 진짜 얼마 남지 않을 것 같다. 그래서 네가 차근차근 배워서 재단을 맡아서 운영하든지 아시아에 있는 시각장애인들 한국 와서 수술시키는 일들을 했으면 좋겠다'라고 하신다"라며 "제가 아버지가 (완전히) 안 보이시게 되면 제가 해야 하는 일이 아닌가 생각하고 있다"라고 재단을 물려받아 운영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사진=유튜브 채널 '원샷한솔' 영상 갈무리
/사진=유튜브 채널 '원샷한솔' 영상 갈무리
이날 수영은 한솔을 배려하는 손짓과 시각장애인을 대할 때의 매너 등에 대한 이야기로 눈길을 끌었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수영이 이렇게 배려심 넘치는 사람인 줄 이제 알았다" "마음이 따뜻해진다" "좋은 활동을 많이 하는지 몰랐다. 이제부터라도 참여하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영상에서 마지막으로 수영은 아버지에게 "제가 할 수 있는 한 힘이 닿는 데까지 딸이 아니라 동반자로서, 동업자 같은 사명감을 갖고 더 많이 봉사 정신을 갖도록 하겠다"라며 "존경한다"라고 마음을 전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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