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억 달성' 이대호 "♥아내, 월 160만원 받던 시절 만나"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23.09.19 11:44 |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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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 방송화면 |
지난 18일 방송된 채널A 예능프로그램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에는 이대호가 아내와 함께 출연했다.
이날 이대호의 절친 이우민은 이대호와 아내를 자신이 연결해 줬다고 밝혔다. 그는 "구단 행사에 아내 분이 참석했다. 대호가 '저 친구 마음에 든다'라고 했다. 나도 수소문 끝에 연락처를 받아서 자리를 마련해줬다. 아내 분이 대호를 싫어했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대해 이대호의 아내는 "처음부터 너무 들이대더라. 서로 알 시간도 없이 처음부터 너무 '마음에 든다' '사귀자' 하니까 부담스러웠다"라며 "지나고 나서 작전을 바꿨다더라. 친구로 지내다가 가까워져야겠다고 했더라. 나를 파악했던 거 같다. 자연스럽게 연인으로 발전했다"라고 전했다.
이대호는 결혼을 결심하게 된 계기로 21세에 무릎 수술을 받았던 때를 떠올렸다. 이대호는 "수술이라는 게 작은 수술도 힘들다. 내 옆에 누군가 기다려 준다는 거 자체가 든든한 거다"라고 수술 당시 옆에 있어 준 아내에게 고마움을 드러냈다.
아내는 "선수에게 수술은 위험부담이 있지 않나. 옆에라도 있어 주자 싶어서 부모님께 허락받고 서울 올라가서 수술을 기다렸다"라며 "수술 끝나고 봤는데 눈물이 떨어질 것더라. 하루 정도 있다가 올 생각이었는데 그 모습 보니까 못 내려오겠더라. 있는 동안 소변 통도 처음 받아보고 했다"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대호는 "거기에서 남자로서 모든 게 갔다. 평생 눈물 안 흘리게, 이 여자는 행복하게 해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결혼을 결심한 이유를 전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이우민은 "이건 내가 인정할 수 있다. 퇴원을 위해 데리러 오라고 하더라. 집으로 가는 길에 '혜정이랑 무조건 결혼해야겠다'고 했다"라고 증언했다.
이후 8년간 연애했다는 이대호는 "연애가 길어졌다. 마음은 결혼하고 싶은데 연봉이 2000만원인데 어떻게 결혼하냐. 성공해서 꼭 결혼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이를 들은 박구윤은 "진짜 고생할 때 밑바닥부터 만난 것"이라고 말했고, 신유는 "은퇴 전까지 성장 과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 해온 분이다. 진짜 대호를 만든 분이다"라며 감탄했다.
이날 방송에는 이대호의 으리으리한 초호화 집이 공개되기도 했다. 이대호의 집은 해운대 바다 전망을 감상할 수 있음은 물론 넓고 뻥 뚫린 거실과 스튜디오를 연상케 하는 주방 등이 꾸며져 있어 보는 이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이대호의 성공을 실감하는 절친들에게 이대호는 "나도 한 번씩 집에서 창문을 바라보면 '내가 고생 많이 했고 열심히 살았구나' 생각한다"라고 털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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