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우 "해킹범과 딜하며 '1947 보스톤' 촬영…그때 힘들었다"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3.09.26 10:10 | 조회
4460
![]() |
/사진=유튜브 채널 '성시경 SUNG SI KYUNG' 영상 |
배우 하정우가 영화 '1947 보스톤'을 촬영할 당시 휴대전화 해킹범에게 협박을 받고 있었다고 밝혔다.
하정우는 지난 25일 유튜브 채널 '성시경 SUNG SI KYUNG'을 통해 공개된 '만날텐데' 영상에 출연해 영화 '1947 보스톤' 비하인드를 밝혔다.
영화 '1947 보스톤'은 한국 마라톤의 전설 손기정(하정우 분)과 또 다른 영웅 서윤복(임시완 분)의 실제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 |
/사진=유튜브 채널 '성시경 SUNG SI KYUNG' 영상 |
이 영상에서 하정우는 "네가 뉴스 기사를 봐서 알 지 모르겠다. 내가 한 번 해킹이 돼서 해킹범과 딜(거래)을 쳤던 적이 있다. 딜을 하면서 촬영을 했었다"며 영화 '1947 보스톤' 촬영 당시 해킹범의 협박을 받고 있었다고 밝혔다.
![]() |
/사진=유튜브 채널 '성시경 SUNG SI KYUNG' 영상 |
그는 "나는 하루하루 해킹범이랑 대치를 해야하고 '1947 보스톤'을 찍어야 했다"며 "몇 개월을 준비한 작품인데 이런 일들이 벌어지고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스크린을 통해 내 눈을 보면서, 나의 그때 감정 연기를 보면서 '쟤 저 때 진짜 힘들었는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근데 손기정 선생님의 어떤 애절함과 절실함이 '어쩌면 같은 감정으로 저기서 연기를 하고 있구나. 참 대견하다'라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하정우는 "내가 지나고 나서 느낀 건 '한낱 개인의 하정우라는 배우가 어떤 개인사를 겪고 있는데, 그거에 무너지지 않게 형님들이 나를 끌어줄 수 있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결과론적으로 이 영화가 100만 관객도 안 들 수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이 영화를 끝까지 찍을 수 있었던 게 어쩌면 그런 힘도 있었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고백했다.
하정우는 2019년 자신의 휴대전화를 해킹한 범인으로부터 협박을 당한 바 있다. 해킹범은 15억원을 요구했으나 하정우는 돈을 건네지 않고 경찰에 신고했다. 이후 범인은 2021년 2월 징역 5년이 확정됐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