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당한 학폭 폭로→스토킹 피해…故표예림 마지막 메시지는?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23.10.26 17:43  |  조회 1926
/사진=MBC '실화탐사대'
/사진=MBC '실화탐사대'
'실화탐사대'가 학교폭력(이하 학폭)을 다룬 드라마 '더 글로리'의 현실판 주인공으로 알려진 유튜버 故 표예림의 사망을 조명한다.

26일 방송되는 MBC '실화탐사대'에서는 자신의 학폭 피해 사실을 알리는 한편 주변 학폭 피해자들을 위해 활동한 유튜버 표예림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이 다뤄진다.

앞서 표예림은 '실화탐사대'를 통해 학창 시절 12년간 겪은 학교 폭력 피해 사실을 폭로해 사회적으로 큰 충격을 안겼다. 방송 이후 가해자들로부터 돌아온 것은 사과가 아닌 명예훼손에 대한 고소였다. 표예림은 무너지지 않고 꾸준히 학폭의 실체를 고발하고 학폭 생존자 모임을 만들어 관련법 개정 운동에 앞장섰다.

그러나 지난 10일 표예림이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그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은 그간 그에게 용기와 응원의 목소리를 보냈던 이들에게 궁금증을 자아냈다.

표예림은 폭로 이후 근거 없는 비난과 무차별적인 인신공격을 감당해야 했다. 사망 한 달 전 그의 SNS에는 '살려주세요'라는 제목의 한 영상이 게재됐다. 누군가가 자신을 스토킹하고 있다는 충격적인 내용이었다.

스토킹 남성은 자신도 학교 폭력 피해자라며 함께 단체를 만들자고 접근했다. 국회 법안 개정 등 함께 일을 도모하고자 했지만 결국 추구하는 방향이 달라 협업은 무산됐고, 그때부터 표예림과 그 남성의 악연이 시작됐다. 그는 표예림과 관련된 영상을 유튜브에 하루에도 2~3개씩 올리는가 하면 후원금 관련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표예림의 안타까운 소식은 우리 사회에서 학교 폭력 문제 해결은 멀었다는 걸 시사한다. 표예림의 생전 "가해자들은 떵떵거리고 잘 사는데"라는 말처럼 법 개정은 많은 시간이 소요되지만, 피해자들은 여전히 숨어서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다.

26일 밤 9시 방송하는 MBC '실화탐사대'에서는 표예림이 남긴 마지막 메시지에 관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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