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렌즈' 연 재방료만 260억…故 매튜 페리 유족, 유산 기부 결정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23.11.29 08:51 |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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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매튜 페리 /사진=/AFPBBNews=뉴스1 |
29일(한국시간) 미국 연예매체 페이지 식스 등 각종 외신은 매튜 페리의 유족이 생전 고인이 직접 자신의 이름을 딴 약물 중독 치료 재단의 설립을 준비하고 있었던 뜻에 따라 지난 3일 재단을 출범하고 고인의 유산을 기부한다고 밝혔다.
매튜 페리의 양아버지 키스 모리슨 등 유족은 서명을 내고 "매튜 페리의 유산으로 그를 기리는 게 가족으로 해야 할 도리"라며 "매튜 페리 재단이 약물 중독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돕겠다. 이는 자랑스러운 일"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유족은 고인의 뜻에 함께해달라며 기부를 독려했다.
매튜 페리는 지난달 28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54세. 그는 자신의 자택 자쿠지에서 익사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줬다. 현장에서 마약 등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타살 흔적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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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렌즈' 주역들. 배우 리사 쿠드로, 제니퍼 애니스톤, 매튜 페리, 코트니 콕스 /사진=/AFPBBNews=뉴스1 |
약물 중독에서 벗어난 고인은 다른 사람들이 마약과 알코올 의존을 극복하도록 도울 수 있는 장소를 만들고 싶어 했다.
그는 생전 인터뷰에서 "내가 죽으면 '프렌즈'가 가장 먼저 언급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을 돕는 것이 가장 먼저 언급되기를 원한다"라며 "남은 인생을 그것을 증명하며 살 것이다. 중독은 혼자서 이겨내기에는 너무 강력하지만 함께라면 이겨낼 수 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고 매튜 페리 유산이 얼마인지는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으나 1994년부터 2004년까지 방영됐던 '프렌즈'의 스트리밍 플랫폼 수익과 재방료 등은 매년 2000만달러(한화 약 257억9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프렌즈'는 현재까지도 미국 주요 OTT 서비스에서 상위권에 랭킹 돼 있으며 100여개의 지역 채널을 통해 일주일에 최대 140회 재방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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