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음성' 지드래곤, SNS에 "전 누굴까요" 영상…무슨 의미?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23.11.29 09:34  |  조회 2293
/사진=가수 지드래곤 인스타그램
/사진=가수 지드래곤 인스타그램
그룹 빅뱅의 멤버 겸 가수 지드래곤(35·권지용)이 '마약 투약' 의혹과 관련해 연이어 음성 판정받고 출국금지가 해제된 가운데 그가 올린 SNS 영상이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28일 밤 지드래곤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전 누굴까요"라는 내레이션으로 시작되는 1분가량의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은 빨간색 옷을 입은 지드래곤이 카메라를 정면으로 바라보다가 그로테스크한 음악과 붉은빛을 배경으로 몽환적인 연출이 이어진다.

이와 함께 2017년 6월 발매한 앨범 '권지용'에 실린 트랙 '아웃트로(Outro). 신곡(神曲)'을 부르는 모습이 담겼다. 이 곡은 이탈리아의 정치가 겸 시인 단테 알리기에리(1265~1321)가 쓴 '신곡(神曲, Divine Comedy)'을 모티브로 삼았다.

신곡은 지옥문을 지나 영원한 형벌 속에 고통받는 죄인들을 만나며 두려움과 공포, 연민에 휩싸이던 주인공이 마침내 살아있는 몸으로 지옥의 출구를 열어야 하는 순간을 맞는 과정을 그린다.

/사진=가수 지드래곤 인스타그램
/사진=가수 지드래곤 인스타그램
곡의 가사에는 '개천에 용이 난데 가족 아니면 생판 남몰라' '별 볼 일 없는 지하에서 별이 돼, 자체 발광이 직업병이래' '이름값 얼마게 궁금함 연락해' '난 문제가 아니야 문제의 답이에요' 등 자신을 둘러싼 시선과 편견에 맞서 온 스타의 삶이 담겨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지드래곤이 자신의 현재 상황을 노래에 비유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보인다. 일부 누리꾼들은 지드래곤이 솔로 앨범을 예고한 것일 수도 있다며 기대감을 표출하고 있다.

지난 1월 지드래곤은 "올해 여러 가지 다양한 활동을 통해 찾아뵐 예정이다. 앨범도 준비 중이다"라며 컴백을 예고한 바 있다.

이달 초 지드래곤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마약 혐의로 형사 입건돼 경찰 조사를 받았다. 지드래곤은 마약 투약 혐의를 강력히 부인했다. 그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감정에서 음성 판정받았다. 경찰은 추가 수사를 이어간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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