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이나 "평생 단 한 번인 결혼 예물시계, 중고로 구입"…사연 보니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3.11.29 11:07 | 조회
2752
/사진=MBC에브리원 '성지순례' 방송 화면 |
작사가 김이나가 예물 시계를 중고로 구입했다고 밝혔다.
지난 28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예능 프로그램 '성지순례'에는 중고 앱에서 생일 선물 사주는 남자친구를 둔 28살 고민녀의 사연이 소개됐다.
고민녀는 남자친구는 외모도 훈훈하고 성격도 똑 부러지고 다정하지만 중고 앱에 올라온 옷을 생일 선물로 주겠다고 했다며 고민을 토로했다.
/사진=MBC에브리원 '성지순례' 방송 화면 |
이예준 목사는 "일단 남자친구가 좋게 말하면 합리적이지 않나. 합리적인 게 모든 때 모든 상황에서 더 높은 가치라 말할 수 없다. 사랑에서 비합리적인 게 더 높은 가치를 창출할 때가 참 많다. 타이핑한 엄청난 편지보다 글자 수가 적어도 손 편지가 더 가치 있을 수 있다. 사랑은 비합리적일 때가 많다"고 짚었다.
금후 스님은 "스님이 될 때 가르쳐 주는 게 남에게는 항상 가장 좋은 것을 주라고 한다. 내가 아무리 아껴도 중고면 나에게는 좋은 것이지만 남에게는 헌 게 되지 않나. 새것, 가장 좋은 것, 가장 비싼 것을 선물하는 게 맞지 않나"라고 말했다.
송해나는 "확실히 서운할 것 같다"고 사연자 마음에 공감하며 "새 상품이기도 하고 원래 가격보다 저렴하지만 이건 내가 샀을 때 기회지 선물이니까 기분이 안 좋을 거 같다"고 말했다.
/사진=MBC에브리원 '성지순례' 방송 화면 |
이에 김이나는 "저는 결혼할 때 예물을 안 주고받기로 했다. 근데 갖고 싶은 로망의 시계가 있어서 그걸 중고로 샀다"며 경험담을 털어놨다.
그는 "일생일대의 결혼 예물을 중고로 산 거다. '난 결혼 시계도 중고로 샀는데 뭐 어때?'라고 생각했는데 해나 씨 이야기를 듣고 보니 그건 내가 선택한 거지 않나. 제 남편이 신나서 먼저 '그 시계 중고로 올라왔다'고 했으면 달랐을 거 같다"고 말했다.
풍자 역시 공감하며 "남자친구가 센스가 없다. '갖고 싶다는 옷 사 왔다. 이게 맞을까?'라면서 차라리 사 왔어야 한다"고 답답해했다.
김이나는 "나중에 중고인 줄 알면 어떡하냐. 사이즈 바꿔야 할 것 같은데 태그가 없으면 어떡하냐"고 걱정을 덧붙였다.
이에 풍자는 "그러면 내 손에 죽는 거지"라고 너스레를 떨며 "모든 연애의 문제는 '한 가지만 빼면'이다. 그게 99%를 차지한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