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하며 살아"…미노이, 세월호 참사로 잃은 친구 언급 이유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23.11.30 15:25  |  조회 2693
/사진=유튜브 영상 갈무리
/사진=유튜브 영상 갈무리
가수 미노이가 2014년 세월호 참사로 친구를 떠나보낸 경험을 고백한 이유를 밝혔다.

지난 29일 유튜브 채널 '원더케이 오리지널'의 코너 '본인등판'에는 미노이가 출연해 자신의 온라인 프로필을 보며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러던 중 미노이는 '세월호 침몰 사고로 실용음악학원을 함께 다니던 친구를 잃었다', '이걸 계기로 부모님의 반대가 심하더라도 하고 싶은 일을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어 진지하게 음악을 시작하게 됐다고 한다. 같은 날에 미노이는 비행기를 타고, 그 친구는 배를 탔다고'라고 적힌 내용을 읽었다.

/사진=유튜브 영상 갈무리
/사진=유튜브 영상 갈무리
이와 관련해 미노이는 "기안84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우연히 이야기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제작진이 "얘기하기 힘들었을 거 같다"라고 말하자 미노이는 "그렇죠"라며 "쉽게 이야기할 수 있는 내용은 아니었다"라고 전했다.

미노이는 "그래도 기억하면서 살고 있다는 것을 이 친구도 기억을 해줬으면 좋겠는?"이라며 방송에서 먼저 떠나보낸 친구의 이야기를 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앞서 미노이는 기안84의 유튜브 채널 '인생84'에 출연해 고등학교 시절 세월호 참사로 친구를 잃었다고 고백했다.

당시 미노이는 "집에서 음악 반대가 너무 심했다. 엄하게 자라서 말을 꺼낼 용기가 없었다. 그러던 중 세월호 참사가 터졌다"라며 "실용음악 학원에 다녔는데 같이 노래하는 친구가 단원고를 다녔다. 우리는 비행기를 탔고 친구는 배를 탔는데 그날 사고가 났다"라고 말했다.

미노이는 "나도 죽을 수 있는 상황이었지 않나. 하고 싶은 걸 해야겠다고 결심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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