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父가 날 버렸다 생각" 정혁, 어린 시절 아픔 고백…사연 보니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3.12.07 11:15  |  조회 1478
/사진=KBS2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 방송 화면
/사진=KBS2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 방송 화면

모델 정혁이 과거 방학 때마다 아버지와 떨어져 지내면서 받은 상처를 털어놨다.

지난 6일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서는 정혁이 아버지와 함께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그려졌다.

/사진=KBS2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 방송 화면
/사진=KBS2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 방송 화면

이날 방송에서 아버지와 낚시 대결에서 이긴 정혁은 소원으로 아버지 머리 염색을 꼽았다. 정혁은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검은색 머리를 한 걸 본 적이 없다. 염색하면 젊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염색 후 몰라보게 달라진 정혁 아버지는 기분 좋게 아들과 함께 치킨을 먹으러 갔다. 아버지가 치킨집을 고른 이유는 과거 아들이 방송에서 한 말 때문이었다.

앞서 정혁은 "친한 형이 먹고 남은 치킨 양념소금 있지 않나. 그걸 손가락에 찍어서 먹었다. 돈이 없었을 때니까"라며 가난했던 어린 시절 이야기를 털어놓은 바 있다. 이를 본 아버지는 "나도 방송 보고 알았다. 마음이 짠했다. 그래서 치킨 좀 마음껏 먹으라고"라고 말했다.

/사진=KBS2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 방송 화면
/사진=KBS2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 방송 화면

치킨을 먹으며 대화를 나누던 중 아버지는 최근 정혁이 전북 홍보대사로 위촉된 것을 언급했다.

정혁은 "용길의 아들에서 전북의 아들이 됐다. 참 신기한 게 사실 난 옛날에 전라도 할머니 집 오는 게 싫었다. 할머니 집 가면 할 게 없으니까"라고 말했다.

아버지는 "방학마다 너희를 시골에 데려다 놔서 내가 미안하다. 괜히 아들을 갖다버리고 오는 느낌이었다"고 사과했다. 정혁은 "버리고 온 건 맞았다. 아빠가 잠깐 바람 쐬고 온다고 하더니 한 달 동안 바람을 쐬고 왔다. 방학 시작과 끝에 아빠가 데리러 왔다"고 기억했다.

/사진=KBS2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 방송 화면
/사진=KBS2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 방송 화면

정혁 아버지는 당시에 대해 "떠올리기 싫은 기억"이라고 털어놨다.

그는 두 아들을 떼어놓은 이유에 대해 "할머니 집에 형제를 보낸 이유는 거기에 있으면 삼시세끼는 먹을 수 있지 않나. 차라리 학교를 가게 되면 다녀오는 시간이 있는데 방학에는 나 나가면 점심 챙겨줄 사람이 없지 않나"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빠 잠깐 나갔다 올게'라고 하고 서울에 올라왔다. 그러니까 버린 것 같다는 생각을 많이 했을 거다. '아빠 또 도망가는구나' 싶었을 것"이라며 미안해했다.

정혁은 "옛날에는 한편으로는 화날 수 있지 않겠나. 근데 내가 나이 드니까 공감이 되더라"라며 자신이 3살 때 이혼 후 홀로 두 아들을 키워온 아버지의 마음을 헤아렸다.

이어 "아빠 혼자 두 아들을 방학 때 혼자 돌보기 쉽지 않으니까 저였어도 그랬을 것 같다. 믿을 만한 사람이 할머니니까"라고 당시 아버지를 선택을 이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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