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이선균·지드래곤 타깃될 줄이야"…최초 제보자 심경 고백

"전 여친 신고했더니 故이선균·지드래곤 튀어 나와 당황"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24.01.16 22:57  |  조회 38193
/사진=MBC 'PD수첩' 방송화면
/사진=MBC 'PD수첩' 방송화면
연예인 유흥업소 마약 사건의 최초 제보자 신씨가 당황스러웠던 심경을 밝혔다.

16일 방송된 MBC 시사교양 프로그램 'PD수첩'에서는 '70일, 고(故) 이선균 배우의 마지막 시간'이라는 제목의 특집을 진행했다.

연예계 마약 파문의 시초였던 신씨는 "마음이 진짜 안 좋다. 솔직히 말해서 나 때문은 아니다. 여자친구 때문에 신고했는데 모든 일이 일어났다"라고 심경을 밝혔다.

신씨는 "(유흥업소 실장)김씨가 지속해서 여자친구한테 마약을 줬다. 만나지 말라고 했는데 이상한 짓을 해서 지난해 9월 신고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 근데 이씨가 이제 불구속 수사가 됐고, 이게 다 이선균이랑 김씨 쪽으로 타깃이 돌아갔다. 연예계 쪽으로"라고 황당했던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제작진이 "제보할 당시 고 이선균의 이름이 나올 줄 알았나"라고 묻자 신씨는 "생각도 못 했다. 그런데 갑자기 이선균 튀어나오고 지드래곤 튀어나오니 이런 애들(전 여자친구 등)은 묻혀버린 거다"라고 토로했다.

마약 전과가 있던 김씨에 대한 첫 경찰 조사가 끝나고 3시간도 안 돼 이선균의 마약 내사 중이라는 기사가 최초로 보도됐다. 김씨에 대한 3차 피의자 신문에서 김씨는 이선균이 언제 마약을 투약했는지 날짜를 특정하지 못했다. 이에 경찰은 이선균의 일정을 알려주며 답변을 돕는 듯한 정황을 보이기도 했다.

김씨의 진술이 흔들리고 날짜를 특정하지 못했음에도 경찰은 이선균을 입건했다. 이선균은 마약 투약 검사 결과 세 차례나 음성이 나왔음에도 계속된 경찰 조사와 공개 소환으로 압박을 느꼈다. 이선균은 3차 조사 3일 후 사생활 녹음이 유출됐고 그다음 날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마산동부경찰서 류근창 경감은 "검찰 조사를 받다가 세상을 떠난 분들이 되게 많았다. 10년 사이에 90명 가까이 되는 경우도 있었다. 그거 보면서 너무했다고 했는데 경찰 수사도 과거 검찰 수사를 닮아가는 것이 아닌가, 이런 끔찍한 경우가. 한 사람을 벼랑 끝으로 내몰아서 힘들게 하는 그런 경우가 없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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