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암 투병' 큰형에 해선 안 될 말"…박서진, 아픈 가정사 '눈물'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4.02.14 13:31  |  조회 11111
/사진=KBS2 '살림하는 남자들' 선공개 영상
/사진=KBS2 '살림하는 남자들' 선공개 영상

가수 박서진이 형제를 떠나보냈을 때를 떠올리다 눈물을 흘린다.

14일 방송되는 KBS2 예능 프로그램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서는 박서진의 둘째 형이 방송 최초로 공개된다.

지난주 설을 맞이해 고향 삼천포를 찾은 박서진은 이날 부모님께 차려드린 건어물 가게를 찾는다.

박서진은 아무도 없는 가게에 들어가 직접 물건을 정리하고, 한 남성과 마주치자 "가게 비우고 어디 갔다왔냐"며 잔소리한다.

박서진이 마주한 사람은 그의 둘째 형 박효영 씨였다. 박서진은 "부모님이 재혼하셨다. 아빠 쪽에 아들이 셋이 있었는데 큰형과 셋째 형이 하늘나라로 먼저 떠났고, 둘째 형은 우리 집의 또 다른 가장 같은 존재"라며 둘째 형을 소개한다.


/사진=KBS2 '살림하는 남자들' 선공개 영상
/사진=KBS2 '살림하는 남자들' 선공개 영상

선공개 영상 속 둘째 형과 함께 포차를 찾은 박서진은 술잔을 기울이며 형제를 먼저 떠나보냈던 과거를 돌아본다. 앞서 박서진은 셋째 형은 만성신부전증, 큰형은 간암 투병 중 간 이식 부작용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밝힌 바 있다.

박서진은 먼저 세상을 떠난 형들이 생생히 기억난다고 했다.

그는 "작은 형은 항상 팔에 주삿바늘이 있었다. 이틀에 한 번씩 피를 투석하다 보니까"라고 기억했다.

이어 "큰형은 간 이식 수술받고 나와서 걷지도 말도 못 할 때 눈만 떠 있는 상태에서 간호사가 날 가리키면서 '누구냐. 기억하냐'고 하니까 '내 동생 박효빈'이라고 알아보는 게 기억난다"고 털어놨다.


/사진=KBS2 '살림하는 남자들' 선공개 영상
/사진=KBS2 '살림하는 남자들' 선공개 영상

그러나 둘째 형 박효영 씨는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가슴에 묻고 묻었다"고 덤덤히 말해 가슴을 먹먹하게 한다.

박효영 씨는 "셋째 죽을 때는 남해 일용직 다닐 때라 (임종을) 못 봤다"며 함께 병원에 며칠 있었던 형의 마지막 순간을 떠올렸다.

박효영 씨는 "형은 병원에 같이 며칠 있고 그러지 않았나. 자기는 밖에 가서 (변을) 누고 싶은데, 몸이 안 되니까 막 옷에 싸고 그랬다. 내가 형님한테 막 '이럴 거면 차라리 죽어'라고 했다. 그게 진짜 계속 걸린다. 지금까지"라며 후회를 전한다. 이를 들은 박서진은 눈물을 흘린다.

둘째 형은 박서진에게 "늘 고맙다. 너도 이제 마음을 좀 내려놔라"라며 위로를 전하고, 이를 지켜보던 스튜디오 역시 눈물바다가 됐다는 후문이다.

박서진 형제의 가슴 아픈 사연은 14일 저녁 8시55분 방송되는 KBS2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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