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살 디카프리오 잠재력 알아본 샤론 스톤 "16억 출연료 내가 줘"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4.02.14 15:40  |  조회 2501
할리우드 배우 샤론 스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AFPBBNews=뉴스1
할리우드 배우 샤론 스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AFPBBNews=뉴스1

할리우드 배우 샤론 스톤(66)이 과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50)의 잠재력을 알아보고 그의 출연료 일부를 내줬다고 밝혔다.

앞서 샤론 스톤은 2021년 출간한 회고록 '두 번 사는 것의 아름다움'에서 영화 '퀵 앤 데드'(1995) 제작 당시 데뷔 4년차 거의 무명이었던 디카프리오의 캐스팅을 위해 자신이 직접 출연료 일부를 지불했다고 밝혔다.

당시 제작사 트라이스타 픽처스가 디카프리오의 캐스팅을 거부하자 출연 배우이자 공동 제작자였던 샤론 스톤이 직접 그를 보증하고 나섰다는 것. 샤론 스톤은 '원초적 본능'(1992)으로 이미 톱스타 대우를 받던 시기였다.

샤론 스톤은 이 역할을 위해 수많은 10대 오디션을 본 기억이 나지만 "오디션에 합격한 유일한 사람은 디카프리오였다"고 말했다.

이어 "제작사로부터 '왜 그런 무명을 원하냐'는 얘기를 들었다며 "'그렇게까지 그를 캐스팅하고 싶으면 그렇게 해라. 대신 디카프리오 출연료는 당신 출연료 중 지급하라'는 말에 그렇게 했다"고 밝혔다.


할리우드 배우 샤론 스톤./AFPBBNews=뉴스1
할리우드 배우 샤론 스톤./AFPBBNews=뉴스1

결국 샤론 스톤은 영화 속 자신의 아들 역에 디카프리오를 캐스팅하는데 자신의 출연료 300만 달러(한화 약 40억원)의 1/3에 달하는 100만 달러(약 13억원)를 썼다.

이에 대해 샤론 스톤은 13일(현지시간) 패션 매거진 '인스타일'과의 인터뷰에서 "디카프리오는 슈퍼스타였다"며 "나는 바보 같은 영화가 아니라 훌륭한 영화에 출연하고 싶었기 때문에 가능한 최고의 사람들을 모았다"고 당시 이같은 결정을 내린 이유를 설명했다.

샤론 스톤은 촬영 중 18살을 맞은 디카프리오가 당시 출연료 내막에 대해 전혀 몰랐을 것이라며 "레오는 어린 아이였다"고 말했다.


할리우드 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AFPBBNews=뉴스1
할리우드 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AFPBBNews=뉴스1


샤론 스톤이 과거 디카프리오의 출연료를 대신 줬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디카프리오는 감사를 표했다.

디카프리오는 지난해 11월 E!뉴스와 인터뷰에서 "샤론 스톤에게 여러 번 감사 인사를 했다"며 "아무리 감사해도 부족하다"고 말했다.

이어 "샤론 스톤은 내가 함께 일하고 싶은 배우라고 했더라. 정말 대단한 일이다. 샤론 스톤은 영화에 대한 열렬한 옹호자이자 다른 배우들에게 기회를 주는 사람이었기 때문에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디카프리오는 샤론 스톤의 도움으로 영화 '퀵 앤 데드'에 출연한 이후 '토탈 이클립스'(1995), '로미오와 줄리엣'(1996)에 이어 '타이타닉'(1998)에 출연하며 세계적인 스타로 발돋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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