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 강요한 '가출팸' 충격…박미옥 "계곡살인 이은해도 가출팸"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4.02.22 17:18  |  조회 1492
/사진=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4' 방송 화면
/사진=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4' 방송 화면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 강력계 반장 박미옥이 '가출팸' 문제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지난 21일 방송된 MBN 예능 프로그램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4'에서는 가출 후 '헬퍼'와 '가출팸'에 의해 성착취 피해를 입은 '고딩엄마' 사연이 소개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다른 남자와 살림을 차린 어머니와 도박을 일삼던 아버지의 폭행과 폭언을 피해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가출을 일삼아온 고2 박지현(가명)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쉼터에도 자리가 나지 않자 무인 카페, 세탁방 등에서 시간을 보내던 박지현은 잘 곳을 제공해준다는 '헬퍼'를 알게 됐다.

구원자인줄 알았던 헬퍼에게 박지현은 성폭행을 당하지만 경찰에 신고하지 못한다. 미성년자가 경찰 신고를 하기 위해서는 부모님에게 사실을 알려야 했기 때문이었다.

박지현은 "가뜩이나 저를 짐짝으로 여기는 부모님인데 제가 성폭행당했다는 걸 알면 오히려 저를 탓할 것 같아서 다른 방법을 선택했다"라고 말했다. 박지현이 경찰 대신 도움을 청한 곳은 '가출팸' 오픈채팅방이었다.

이를 지켜보던 MC 서장훈은 "부모가 멀쩡하게 둘 다 살아있고 휴대폰이 나한테 있는데 가출 커뮤니티에 도움을 요청한다는 걸 어떻게 이해해야 하나"라고 탄식했다.


/사진=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4' 방송 화면
/사진=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4' 방송 화면

박지현은 가출팸이 자신을 구해줬다고 생각했지만 가출팸은 박지현에게 조건만남, 성매매를 강요했고, 이틀에 한 번 꼴로 성매매를 해야했다. 심지어 이 과정에서 원치 않는 임신까지 했다.

그러나 가출팸은 박지현의 임신 위험성이 없어진 만큼 더 박지현을 혹사시켰다. 박미선은 "저게 인간들이냐"라고 분노했고, 인교진도 "악마다"라고 경악했다.

임신으로 배가 나와 알아볼 수 있는 상황이 되자 가출팸은 그제야 박지현을 풀어줬다.

하지만 중절수술할 타이밍을 놓친 상황. 박지현은 의지할 곳이 없어 집으로 돌아와야만 했다. 그러나 아버지마저 딸을 거부해 결국 거리로 다시 나가게 된 상황, 그는 뒤늦게 미혼모 센터를 찾아가 딸을 낳게 됐다.

박지현은 미혼모 센터에서 새로운 삶을 살 수 있을 거라 생각했지만 가출팸은 다시 연락해 성매매 공범이라며 협박했다.


/사진=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4' 방송 화면
/사진=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4' 방송 화면

박지현의 사연에 이인철 변호사는 "지현 씨가 처음에는 범죄 피해자였다가 어느새 단순 공범이 됐다가 나중에는 주범까지 됐다"며 "성매매 뿐만 아니라 협박죄, 공갈죄까지 갔다. 형량이 10년"이라고 말했다.

이인철 변호사는 박지현에게 자수를 해 감형을 받는 방법을 택하라고 조언하며, 자수하지 않을 경우 선처를 받을 기회마저 놓칠 수 있다고 했다.

MC 서장훈은 "청소년들이 왜 갈수록 대담해지나"라며 궁금해하자 박미옥은 "청소년 범죄가 강도가 세지고 다양해지고 심각해진 건 분명하다. 단순한 일시적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 강력 범죄로 이어진다"고 답했다.

이어 박미옥은 "가장 전형적인 사례를 최근에 본 게 계곡 살인이다. 사회적 조명은 남편을 보험 사기로 살해했다지만 내면에는 가출팸의 문제가 있다"며 '계곡살인사건'으로 잘 알려진 이은해와 공범이 '가출팸' 출신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청소년 시절은 심리적 미약, 그 다음은 길들임에 의해서 생명의 경시까지 이어지는 거다. 그게 단시간에 정리되는 문제가 아니라 10대에서 20대, 30대까지도 마음이 자라지 않은 채 그 순간에 머물러 있는 친구들이 저지르는 범죄가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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