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집단 사직 여파…'슬의생' 스핀오프, 제대로 방영 가능?

올 상반기 방송 앞둔 tvN 의학 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 예고편 반응 "파업 이야기 넣어라"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24.02.27 14:16  |  조회 1509
tvN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 예고 /사진=유튜브 '채널십오야'
tvN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 예고 /사진=유튜브 '채널십오야'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에 반발해 전공의들의 집단 사직 사태가 벌어져 논란인 가운데, 올 상반기 방송을 앞둔 tvN 의학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이하 '슬전생')이 난감한 상황에 부닥쳤다.

최근 유튜브 채널 '채널십오야' 측은 약 15초 분량의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 예고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에는 배우 고윤정, 신시아, 강유석, 한예지, 정준원 등 새로운 얼굴의 모습이 담겼다.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은 따뜻한 의사들이 살아가는 이야기를 담아 큰 사랑을 받은 '슬기로운 의사생활'(이하 '슬의생') 시리즈의 스핀오프 작품이다.

'슬의생'을 연출한 신원호 감독과 이우정 작가가 크리에이터로 참여했고, 상급종합병원 교수와 전공의들의 리얼한 병원 생활과 우정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산부인과 레지던트들의 생활을 다룰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tvN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 예고편 영상 캡처
/사진=tvN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 예고편 영상 캡처
그러나 현재 '슬전생' 예고 영상에는 "난소암 4기 환자 놔두고 전공의 전원 파업 찬성하는 장면은 반드시 넣어달라", "의사들 집에 가고 없는데?", "시기가 너무 안 좋다. 하반기로 미뤄달라" 등 의사들을 향한 비난과 우려의 댓글이 달리고 있다.

tvN은 '슬전생'의 방영 시기를 올해 상반기로 예정했으나 현재 날짜를 확정하지 않고 있다. 의사 파업의 장기화에 이어, 전공의 빈자리를 채우던 4년 차 레지던트들의 대거 이탈 조짐 등 각종 의료계 논란이 이어지면서 상황에 따라 드라마 방영 시기가 늦춰질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의료계에 따르면 집단 사직서를 제출한 전공의 수는 99개 수련병원 기준 9909명(지난 26일 오후 7시 확인)이다. 근무지 이탈자는 소속 전공의의 72.7%인 8939명이다. 정부는 복지부 내에 '즉각대응팀'을 설치했으나 의사 파업으로 인한 의료 공백은 나날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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