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현식 "농약 마시고 쓰러져 중환자실…딸 없었음 죽었을 수도"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4.03.14 05:41  |  조회 47248
배우 임현식./사진=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 방송 화면
배우 임현식./사진=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 방송 화면

배우 임현식이 농약을 마셔 쓰러진 이후 딸과 합가하게 됐다고 밝혔다.

지난 13일 방송된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아빠하고 나하고'에서는 백일섭 부녀가 현재 둘째 딸과 함께 사는 절친 임현식의 집을 찾아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그려졌다.


/사진=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 방송 화면
/사진=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 방송 화면

이날 방송에서 백일섭 딸과 임현식 딸은 아버지들과의 식사를 함께 준비하며 단둘이 먼저 이야기를 나눴다.

백일섭 딸은 "같이 사시는 모습이 너무 좋아 보인다. 저희는 친해진 건 얼마 안 됐지만 우리 집이 한 1시간 정도 거리에 있다. 주택에 사시는데 몇 번 갔다 올 때마다 조금"이라고 말했고, 임현식 딸은 "혼자 계시는 게 아무래도 마음 쓰인다"며 공감했다.

백일섭 딸이 "아빠를 모시고 살 상황이 아니어서 대단하신 것 같다"고 하자 임현식 딸은 "저희 아버지가 아프셨다. 한 번 쓰러지셨다. 혼자 계시는데 쓰러지면 그건 정말 안 되지 않나"라며 합가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이어 세자매 중 둘째인 임현식 딸은 "언니, 동생이랑 '어떻게 할까' 상의하고 고민하다 저희 남편이 아빠랑 제일 친하고 죽이 잘 맞아서 큰 고민 없이 들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맨날 웃으면서 지내진 않지만 그래도 서로 맞춰가면서 지내려 한다"고 덧붙였다.

/사진=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 방송 화면
/사진=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 방송 화면

이후 백일섭 부녀와 임현식 부녀는 마주 앉아 함께 식사했다.

이야기를 나누던 중 백일섭은 "(아버지) 모시고 산 지 몇 년 됐냐"고 물었고, 임현식 딸은 "4~5년 됐다. 혼자 10년 넘게 사셨다"고 답했다.

임현식은 "독거 생활이 꽤 오래됐었다. 근데 (딸들이) '아버지가 저래선 안 되겠다' 한 것"이라며 합가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그는 "내가 농약 뿌리다가 그걸 들이마셔서 낮에 밥 먹으러 왔다가 앉아서 쓰러진 적 있다. 119가 와서 중환자실에서 1주일 입원했다. 옆에 사람들이 없었더라면 진짜 죽었을지도 모른다. 농약 치다 돌아가신 분도 있다는데"라며 아찔했던 당시 상황을 전했다.

백일섭은 "둘째 딸이 코가 꿴 거다. 아버지 모시는 거"라고 농담하면서도 "현식이는 좋네! 항상 딸이 옆에 있고. 나는 우리 지은이하고는 오랜만에 만났다. 그 전에 마음이 멀리 있었는데 이제는 마음도 가깝게 있고 요즘 와서 같이 있으니까 참 좋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옆에만 있어도 좋은데, 너도 좋지, 딸이랑 사는 거?"라고 물었다. 이에 임현식은 "좋은 거 8, 싸우는 거 2 정도"라고 답했다.

임현식 딸은 "아빠랑 싸운다고 하기 너무 죄송스러운데 같이 살다 보니까 서로 생활 리듬도 다르고, 생활 패턴도 다르니까 그런 걸로 인한 싸움은 아니고 약간의 다툼 그런 게 좀 있긴 했다"고 고백했다.

백일섭이 "아빠가 좀 구닥다리이지 않나"라고 묻자 임현식 딸은 "아버지가 연세 드실수록 오픈 마인드로 대해주신다. 예전에는 아빠랑 다툰다, 싸우는 게 상상 안 갔는데 요즘엔 싸우더라도 아빠가 먼저 말 걸어주시고, 아니면 제가 가서 '아빠 너무 죄송했다'고 하면 '괜찮아'라고 하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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