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배 가르겠다더라"…1300만원 안 갚던 친구, '적반하장' 경악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4.04.09 05:30  |  조회 1872
/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 화면
/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 화면

불법 대출까지 받아 친구에게 1300만원을 빌려줬으나 돌려받기는 커녕 욕설까지 들었다는 20대 의뢰인의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8일 방송된 KBS Joy 예능 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친구에게 돈을 빌려줬다가 돌려받지 못하고 있는 의뢰인이 등장했다.

이날 방송에서 의뢰인은 수술을 잘못 받아 하반신 마비가 온 어머니를 간병하느라 친구들을 사귀기 쉽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아버지마저 집에 자주 들어오지 않는 불우한 환경에서 지냈다고 했다.

이런 환경 탓에 의뢰인은 왕따를 당하는 등 친구 사귀기가 어려웠으나 한 친구가 고등학교 때 먼저 다가와줘 친하게 지냈다고 했다.

/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 화면
/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 화면

의뢰인은 씀씀이가 컸던 친구가 고등학교 졸업 후 공장에 취직, 자취를 하다 결국 사채에 손을 대기 시작했다고 했다. 친구는 여러 대부업체를 통해 빌린 돈을 돌려막다가 결국 의뢰인에게까지 도움을 요청했다고.

의뢰인은 "친구도 저희집 환경이 안 좋은 걸 알고 있으니까 비상금 대출을 받아 달라 하더라. '무직이라 안 나오겠지' 했는데 (대출이) 나왔다. 빌린 300만원은 1년 동안 이자와 함께 갚으라는 계약서를 쓰고 빌려줬다"고 말했다.

당시 요금을 내지 못해 휴대폰 정지 상태였던 친구는 의뢰인에게 휴대폰을 빌려달라고 한 뒤 대출 정보 사이트에 의뢰인의 정보를 넣어 1000만원을 더 빌리게끔 했다.

의뢰인은 "(친구가) 작업 대출(대출자의 조건을 작업한 뒤 대출을 시도하는 불법 행위) 같은 건데 상담만 받아 보라고 하더라"라며 "금액이 너무 크다보니 '내 힘으로 해줄 수 없다'고 했는데 친구가 사채 업체에서 압박하고 연락 오는 게 너무 무섭고 힘들어서 죽겠다고 했다"며 어쩔 수 없이 대출을 받게 된 상황을 설명했다.

결국 친구를 위해 대출을 받은 의뢰인은 총 1300만원의 빚을 지게 됐다고.

의뢰인은 "불법 대출이니까 200만원은 수수료로 나가서 받은 건 800만원이었다. (친구가) 계속 갚는 걸 미루길래 어머니한테 연락을 드렸는데 어머니도 해줄 수 있는 게 없다더라. 그날 새벽에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와서 받았더니 욕설을 하더라. 친구 아버지였다. '네 배를 가르겠다. 네가 이러고도 친구냐'라는 식으로 얘기했다"고 털어놔 충격을 안겼다.

의뢰인은 돈을 갚지 않은 친구를 고소해 지난해 판결이 났다며 "'감치 기일' 결정까지 났다. 그런데 무조건 잡아가는 게 아니라 집에 사람이 없으면 못 잡아 간다더라"라고 토로했다.

그는 또 "최근 친구와 연락이 닿았는데 자기가 받은 건 800만원인데 왜 1000만원을 갚아야 하냐더라"라며 씁쓸해했다.

MC 서장훈은 "왜 이런 일이 생겼는지 도저히 이해가 안 되지 않나. 걔는 네 성격을 너무 잘 안다. 300만원 빌려주고 각서까지 썼는데 안 갚았는데 또 1000만원 빌려주지 않았나. 친구는 네가 빌려줄 걸 너무 잘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고등학교 졸업해서 친한 친구라면서 '돈 안 빌려주면 죽겠다니. 진짜 죽기라도 했냐. 사채가 아니라 경찰한테 잡힐 판인데'라며 그렇게 협박하는 게 악질인데 네가 믿지 않았나"라고 지적했다.

그는 "앞으로 살면서 헤쳐 나갈 일들이 너무 많다. 어렵고 어린데 먼저 한 방 맞은 거다. 예방주사라고 생각해라. 예방주사를 남들보다 조금 일찍 맞은 거다. 우리 누구나 맞는다. 다 그런 경험이 있을 것"이라며 위로했다.

그러면서 "다음에 누가 또 와서 그러면 상종하지 마라. 누가 돈 빌려 달라고 하면 번호를 지워라. 상종하지 마라"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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