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혜진 "16살에 모델 시작, 정서 불안정…싸가지 없다고 소문나"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4.04.30 12:30  |  조회 1362
모델 한혜진. /사진=유튜브 채널 '한혜진 Han Hye Jin' 영상
모델 한혜진. /사진=유튜브 채널 '한혜진 Han Hye Jin' 영상

모델 한혜진(41)이 어린 나이에 모델 데뷔 후 정서적으로 불안정했었다고 고백했다.

29일 '한혜진 Han Hye Jin'에는 '그리웠습니다" 한혜진 25년 만에 신림에 돌아온 이유|한혜진의 치팅로드, 신림백순대 먹방, 고딩혜진 과거썰'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이 영상에서 한혜진은 학창 시절 다니던 미술학원 근처인 서울 관악구 신림동 백순댓집에서 식사하며 이야기를 나눴다.

한혜진은 "희한한 학창 시절을 보냈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초등학교 때는 내내 임원이었고, 중학교 때에는 입시 준비하고 고등학교는 당연히 예고를 갈 줄 알았는데 예고를 못 갔다"고 말했다.

이어 "선화예고 (입시 당시) 성적은 1등급이었다. 실기에서 운이 안 좋아서 2시간 15분 동안 줄리앙 뒤통수랑 귀만 그리다 나왔다. 그때 '이번 생은 진짜 망했구나. 끝장났다'고 생각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도 "그때 예고에 붙었으면 디자이너과 갔을 거다. 어떻게 보면 인생이 소름 끼친다. 물길은 잡아주는데 그 물 위에서 노는 내가 젓는 거 같다. 마치 정해져 있던 것처럼 갑자기 어느 순간 인생이 확 바뀌었다"고 말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한혜진 Han Hye Jin' 영상
/사진=유튜브 채널 '한혜진 Han Hye Jin' 영상

예고 진학하지 못한 한혜진은 진로를 틀어 16살 어린 나이에 모델로 데뷔하게 됐다고.

한혜진은 "내가 사춘기였을 때 패션계에 들어갔다. (그때는) 외부 환경이 엄청 자극적인데 패션계는 더 자극적이지 않나"라며 당시 기억을 떠올렸다.

그는 "아직도 기억난다. 지젤 번천이 누드로 무릎 꿇고 있는 '하퍼스 바자' 사진이 있었다. 근데 그거를 아빠가 옮기다가 그 잡지가 떨어졌는데 그게 찢어진 거다. 그래서 아빠한테 처음으로 완전 화내고 울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내 감정이 제어가 안 되는 거다. 정서적으로 되게 불안정한 시기였기 때문에 내가 왜 울고 있는지도 모른 채 눈물이 나더라. 내 사춘기를 이해할 수 있는 한 장면"이라고 기억했다.

한혜진은 "내가 모델 일을 처음 시작할 때 사춘기를 겪었다면 정서적, 감정적으로 얼마나 힘들었겠나. 그러니까 어딜 가든 패션계에서 무례하고 싸가지 없다고 소문이 났다"고 털어놨다.

/사진=유튜브 채널 '한혜진 Han Hye Jin' 영상
/사진=유튜브 채널 '한혜진 Han Hye Jin' 영상

그는 "16살짜리 교복 입고 패션쇼장에 다니는 애를 또 인격적으로, 상업적인 잣대로 평가한 것"이라며 "돈을 벌면 프로다운 모습을 보이는 것도 맞다. 그게 응당 맞지만 어떻게 세상만사가 그런 식으로만 흘러가겠나"라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어른 '프로'다운 태도를 엄청 강요받았다. 아무튼 너무 가혹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혜진은 1999년 모델로 데뷔해 2000년대 프랑스 파리, 이탈리아 밀라노, 미국 뉴욕 등 해외 무대에서 활발히 활동했으며, 한국에서 성장해 해외 진출에 성공한 최초의 한국인 모델이다. 패션 브랜드 '구찌' '마이클 코어스' 쇼에 선 최초의 한국인 모델이며, '타미 힐피거' 쇼에 선 최초의 아시안 모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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