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 6시간 만에 '병사'…의료진 문자로 드러난 충격 진실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24.05.01 07:54  |  조회 30867
/사진=KBS2 '스모킹 건' 예고 영상 갈무리
/사진=KBS2 '스모킹 건' 예고 영상 갈무리
신생아 사망 은폐 사건에서 의료진이 어떻게 증거를 조작할 수 있었을까.

1일 방송되는 KBS2 예능 과학수사대 '스모킹 건'에서는 의료진이 신생아를 떨어뜨리고 사망한 사실을 조직적으로 은폐한 사건을 조명한다.

2018년 7월 서울경찰청 의료수사팀은 경기도의 한 유명 병원 퇴직자로부터 수상한 소문을 듣게 된다.

2년 전 병원에서 갓 태어난 신생아를 의사가 실수로 수술실 바닥에 떨어뜨리는 바람에 아기가 태어난 지 6시간 만에 사망하는 의료 사고가 있었다는 것이다.

수사를 통해 믿기 힘든 진실이 밝혀진다. 아기가 떨어져 사망한 사건임에도 의료진들은 이를 감추기 위해 아주 은밀하게 처리했다.

아기의 뇌 초음파 기록과 보고서를 지우고 사망 진단서에는 사인을 '병사'라고 적었다. 의료진은 아이의 부모에게도 사고를 숨기는 등 조직적으로 사고를 은폐했다.

/사진=KBS2 '스모킹 건' 예고 영상 갈무리
/사진=KBS2 '스모킹 건' 예고 영상 갈무리
경찰은 휴대폰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 수사 등 정밀하고 집요한 수사에 나섰고 신생아 사망 사고 후 의료진이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를 발견했다. 산부인과 전문의는 '전화주세요' '급함' '지금 급하게 아기 영상 판독을 삭제해야 합니다' '부원장님 사인이 필요하다고 하네요' '아기는 사망했음' 등의 문자를 부원장에게 보냈다.

복원된 문자 메시지를 읽은 MC 이지혜는 "못 볼 걸 봤다. (사고를) 숨기려고 하는 것 자체가 과연 대한민국에서 있을 수 있는 일인지 너무 충격적"이라며 분노했다.

MC 안현모는 "도대체 어떻게 하다가 수술실에서 아기를 손에서 놓칠 수가 있고 그걸 은폐까지 할 수 있는지 납득이 되지 않는다"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병원은 스모킹 건의 발견으로 마지못해 낙상 사고를 인정했다. 그러나 "사고는 아기의 사망과 관련이 없다. 연관성이 없으며 아이의 죽음은 '병사'"라고 주장했다.

검찰과 병원의 치열한 법정 싸움이 전개됐다. 방송에서는 유성호 서울대 법의학 교수가 결정적으로 증언한 내용을 공개한다.

'스모킹 건' 45회 '우리 아기는 왜 죽었나요-신생아 사망 은폐 사건'은 1일 밤 10시10분 방송분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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