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중 소속사 "관련 없는 아티스트 피해 받아…추측 보도 그만"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24.05.29 14:32  |  조회 4208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이 지난 24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후 호송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이 지난 24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후 호송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음주운전 뺑소니 혐의로 구속된 가수 김호중(33)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측이 추측성 보도를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소속 아티스트와 임직원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29일 생각엔터테인먼트는 "김호중 사건으로 인해 당사를 향한 여러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다만 사실이 확인되지 않은 몇몇 추측성 기사와 오보로 인해 이번 김호중 사건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소속 아티스트들과 임직원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고 했다.

이어 "김호중과 더불어 이번 음주 운전 사건과 연루된 임직원들은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법적 처벌을 달게 받을 예정"이라며 "이번 사건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임직원들과 소속 아티스트들이 더 이상의 피해를 보지 않도록 추측성 기사는 자제를 부탁한다"라고 덧붙였다.

생각엔터테인먼트에는 현재 그룹 티에이엔, 배우 손호준, 김광규, 김승현, 가수 한영, 전 축구선수 이동국, 개그맨 허경환 등이 소속돼있다.

김호중은 지난 9일 밤 11시40분쯤 서울 강남구의 한 도로에서 벤틀리 차량을 운전하다가 중앙선을 넘어 정차 중이던 택시를 들이받고 현장에서 도주했다. 사고 당시 김호중 매니저가 옷을 바꿔 입고 경찰에 "내가 운전했다"며 허위 자수했다. 또 소속사 관계자들은 사고 차량의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제거하기도 했다.

이후 경찰의 수사망이 좁혀오자 김호중은 지난 19일 음주운전 사실을 자백했다.

이후 김호중과 사건 당일 술자리에 동석한 연예인으로 방송인 정찬우, 가수 길의 이름이 거론됐다. 정찬우는 김호중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의 3대 주주이기도 하다. 생각엔터테인먼트 측은 "정찬우는 스크린 골프장은 동석했으나 이후 식당과 유흥주점에는 가지 않았다"라며 "경찰 조사에서도 위와 같은 내용으로 진술했다"라고 밝혔다. 길은 김호중과의 술자리 동석자로 확인됐다.

김호중은 구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도주치상, 위험운전치상), 도로교통법위반(사고 후 미조치), 범인도피방조 혐의로 지난 24일 구속됐다.

현재 김호중은 구치소 독방에 수감 중이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김호중은 오전 오후 변호사 입회하에 조사받는 시간과 식사 시간 외에는 주로 잠을 자며 무료하게 지내고 있다. 그는 빠르면 오는 31일 검찰에 송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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