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인, 10초 시술에 수면 마취…"바늘 공포감 때문" 주치의 주장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4.06.18 18:36  |  조회 1438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이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6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유아인은 2020년 9월부터 2022년 3월까지 미용 시술을 위한 수면 마취를 가장하는 방식 등으로 181차례에 걸쳐 프로포폴 등을 상습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열린 공판에서 유아인 측은 프로포폴, 대마 혐의만 일부 인정했다. 대마 흡연 교사, 증거 인멸 교사 혐의에 대해서는 인정하지 않았다. /사진=뉴스1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이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6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유아인은 2020년 9월부터 2022년 3월까지 미용 시술을 위한 수면 마취를 가장하는 방식 등으로 181차례에 걸쳐 프로포폴 등을 상습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열린 공판에서 유아인 측은 프로포폴, 대마 혐의만 일부 인정했다. 대마 흡연 교사, 증거 인멸 교사 혐의에 대해서는 인정하지 않았다. /사진=뉴스1

배우 유아인(38·본명 엄홍식)의 주치의가 유아인에게 의료용 수면 마취제를 투약한 이유를 밝혔다.

18일 스타뉴스, 뉴스1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25부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등 혐의로 기소된 유아인과 그의 지인 최모씨에 대한 여섯 번째 재판을 진행했다.

이번 공판에는 지난 5차 공판에 불출석한 유아인 주치의 황모씨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날 유아인 주치의 황씨는 불면증을 앓고 있던 유아인에게 SGB시술(성상신경차단술, 교감신경 의존성 통증이나 교감신경 항진증에 시행하는 주사 치료)을 시행할 때 수면 마취를 한 이유를 설명했다.

황씨는 "어떤 시술은 수면 마취가 필요하고 어떤 시술은 필요하지 않다고 정해진 건 없다"며 "시술을 하는 의사의 진단이고, 나는 특히나 마취통증의학과 의사기 때문에 시술할 때 환자에게 마취가 필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실시했다"고 답했다.

이어 "'보톡스 시술할 때 마취를 왜 합니까?'라고 물어보는 사람이 있는데 시술 대상자에 따라서 보톡스를 맞을 때도 수면 마취를 할 수 있다. 대부분 마취를 안 하는데 왜 하필 이 대상자한테는 수면 마취를 했냐고 물어보는 건 내 상식선에서는 이유가 되지 않는다"고 했다.

검찰은 10초 가량의 짧은 시간 안에 끝나는 시술임에도 유아인에게 수면 마취를 진행한 이유를 물었다.

황씨는 "수면 마취가 필수인 시술은 아니다"라면서도 "시술 자체는 10초라고 하지만 시술이 끝나고 나서 일어나는 변화들이 힘들다고 느낄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답다.

이어 "그러한 증상은 20~30분 정도 진행된다. 이건 보통의 시간이고 1시간까지도 불편감이 있는데 그걸 감당할 수도 있지만 감당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수면 마취가 필요하다고 판단해서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바늘 삽입 부위가 목 부분이다. 통상적으로 사람들이 주사 맞는 부위도 아닐 뿐더러 목에 바늘을 찌른다는 사실만으로도 보통의 사람들은 공포감을 느끼는 부위"라며 "유아인이 공포감을 느꼈고 고통의 감도가 높아 마취가 필요했다"고 주장했다.

유아인은 지난해 10월 프로포폴 상습 투약, 타인 명의 수면제 불법 처방 매수, 대마 흡연 및 교사, 증거 인멸 교사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검찰에 따르면 유아인은 2020년 9월부터 2022년 3월까지 서울 일대의 총 14개 의원에서 181회에 걸쳐 프로포폴 등을 불법 처방 받았고, 2021년 5월부터 2022년 8월까지 44회에 걸쳐 다른 사람의 명의로 총 1100여 정의 수면제를 불법 처방받았다. 유아인은 이 과정에서 아버지 주민등록번호까지 범행에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유아인은 지난해 12월 열린 첫 공판에서 대마 흡연 혐의만 인정하고, 대마 흡연 교사·증거 인멸 교사·마약류 관리법 위반 방조·해외 도피 등 다른 혐의에 대해선 "전반적으로 다투고 있는 상황"이라며 "과장된 부분이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유아인은 프로포폴 투약을 인정하면서도 시술과 동반해 처방받았다고 주장했으며, 가족 명의로 수면제를 구매한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직접 처방받아 약사에게서 구매했다고 했다.

유아인의 다음 공판은 다음달 24일 오후 2시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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