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리, 10살까지 숏컷…남자처럼 키워" 이유 들어보니 '먹먹'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24.06.24 11:16  |  조회 1302
가수 이효리와 어머니 /사진-tvN '엄마, 단둘이 여행 갈래?' 방송화면
가수 이효리와 어머니 /사진-tvN '엄마, 단둘이 여행 갈래?' 방송화면
가수 이효리의 어머니가 어린 시절 이효리에게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지난 23일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엄마, 단둘이 여행 갈래?' 5회에서는 이효리 모녀가 오일장을 방문하기 전 서로를 단장해 주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이효리는 "머리카락을 땋아달라"고 요청했다. 이효리 어머니는 "진짜 오랜만이다. 머리 땋는 거"라며 추억에 잠겼다.

이효리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10살까지 항상 쇼트커트였다"라고 고백했다. 이에 어머니는 "효리가 어렸을 때 머리카락 한번 예쁘게 못 길러봤다. 내가 아침에 머리 묶어주기 힘들어서 남자처럼 키웠다. 큰딸, 둘째 딸 묶어줘야지 얘까지 묶으려니까 바쁘고 힘들어서 그렇게 키웠다"라고 말했다.

가수 이효리와 어머니 /사진-tvN '엄마, 단둘이 여행 갈래?' 방송화면
가수 이효리와 어머니 /사진-tvN '엄마, 단둘이 여행 갈래?' 방송화면
어머니는 "그래서 맨날 마음이 짠하다"라며 이효리에게 미안함을 드러냈다. 이효리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어머니의 머리 땋기가 끝나자 이효리는 머리 모양이 마음에 드는 듯 "뭔가 귀여운 느낌이다"라며 웃어 보였다. 이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인증샷을 찍어 올리기도 했다.

장을 본 이후 이들은 전을 부쳐 먹으며 훈훈한 시간을 가졌다. 이효리는 어머니에게 "엄마 손으로 반죽해서 맛있다"고 했고, 어머니는 "눈물 나려고 한다. 그렇게 말해주니 감동이다"라고 답했다.

이효리는 "홍합만 골라 먹으면 아빠가 뭐라고 했다. 눈물 뚝뚝 흘리면서 소리 못 내고. 서러워서"라며 지난날을 회상했다. 어머니는 "트라우마가 가슴 속 깊이 박혀있네"라며 "그 정도일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이효리가 "홍합만 골라 먹을 거야"라고 말하자 어머니는 "엄마 앞에선 하고 싶은 것 다 해봐"라며 웃었다.

이효리 어머니는 여행을 통해 딸과 많은 대화를 나누게 됐다며 "잃어버린 30년이다. 연예계에 빼앗긴 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여행이 필요한가 보다. 자식하고 부모하고"라며 "결혼하니까 의지할 사람이 생기고"라고 결혼 후 남편 이상순과 다정한 이효리를 언급했다.

이에 이효리는 "의지한 것뿐 아니라 엄마를 되게 좋아하고 사랑했던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

이효리는 제작진과의 인터뷰를 통해 "어렸을 때는 엄마를 진짜로 좋아했다. 진짜 진짜 사랑하고. 세상에서 제일 사랑했던 건 엄마라는 생각이 기억이 날 정도로"라며 "그 사랑이 어디로 갔는지. 어디로 갔는데 못 찾고 있는 건지"라고 말해 먹먹함을 안겼다.

이어 "지금도 너무 사랑한다는 말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 엄마도 날 사랑하는지 자꾸 듣고 싶고 확인하고 싶다"라며 눈물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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