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철, 후배들 울렸던 손편지…"잊혀져 가는 이름 생각해줘 감사"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24.07.16 10:50 | 조회
2331
![]() |
가수 현철이 생전 트로트 가수 후배들에게 남겼던 손편지가 재조명됐다. /사진=tv조선 '화요일은 밤이 좋아' 방송화면 갈무리 |
지난 15일 현철은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82세. 고인은 수년 전 경추 디스크 수술을 받은 뒤 신경 손상으로 건강이 악화돼 오랜 기간 투병을 이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12월 방영한 TV조선 '화요일은 밤이 좋아'(이하 '화밤')에서는 트로트계 레전드라 불리는 현철의 수많은 명곡을 소개하고, 후배들이 히트곡 무대를 꾸미는 '현철 가요제' 특집이 진행됐다.
![]() |
가수 현철이 생전 트로트 가수 후배들에게 남겼던 손편지가 재조명됐다. /사진=tv조선 '화요일은 밤이 좋아' 방송화면 갈무리 |
특별히 이날 현장에는 현철이 '화밤' 제작진을 통해 보낸 손편지가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현철은 손편지를 통해 "잘생기고 예쁘고 정말로 노래 잘하는 아들, 딸 같은 후배들이 저의 가요제에 출연해 한바탕 걸판지게 놀아준다니 너무도 기쁘고 고맙고 가슴이 벅차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현철은 "수많은 무대를 서 봤지만 이런 아름다운 무대에 함께하지 못해 너무 안타깝고 서운한 마음 뭐라고 표현을 못 하겠다. 이제는 시청자, 청취자가 되어 자네들의 노래를 감사히 잘 듣고 보겠네"라고 덧붙였다.
특히 현철은 "잊혀져 가는 현철이라는 이름을 다시 한번 생각해줘 감사하다는 말씀 전한다. 후배들이여, 이 현철이는 행복합니다. 많이 많이 사랑합니다. 고맙습니다"라는 인사를 남겼다.
현철의 손편지를 접한 후배 가수들은 눈물을 훔치거나 울컥한 모습을 보였다.
현철의 손편지가 재조명되자 누리꾼들은 "무대에 얼마나 함께하고 싶으셨을까" "그립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정말 존경받을만한 가수였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고인의 빈소는 이날 오후 서울아산병원에 차려질 예정이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