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크 대부' 김민기, 오늘 발인…학전 방문 후 영면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24.07.24 08:40  |  조회 2677
지난 21일 위암 투병 끝에 별세한 '포크 대부' 김민기(73) 전 학전 대표의 영정사진이 22일 서울 연건동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에 놓여 있다. /사진제공=학전
지난 21일 위암 투병 끝에 별세한 '포크 대부' 김민기(73) 전 학전 대표의 영정사진이 22일 서울 연건동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에 놓여 있다. /사진제공=학전
대학로 소극장 학전을 이끌어온 고(故) 김민기의 발인이 24일인 이날 엄수된다.

24일 오전 8시 서울대학교 장례식장에서 김민기의 발인이 엄수된다. 유족은 발인식 후 대학로를 들러 옛 학전인 아르코꿈밭극장 앞마당과 극장을 둘러본 뒤 장지 천안공원묘원으로 향할 예정이다.

김민기는 지난 21일 위암 투병 끝에 별세했다. 지난해 가을 위암 4기 진단을 받고 투병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향년 73세.

학전 측에 따르면 김민기는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세상을 떠났다. 특히 조카이자 학전의 김성민 팀장에게 "고맙다" 등의 마지막 말을 남겼다.

SBS 측은 김민기를 추모하며 이날 오후 'SBS 스페셜-학전 그리고 뒷것 김민기'를 재편성한다. 해당 방송분은 지난 4월21일부터 5월5일 공개된 3부작으로 김민기의 숨겨진 활동과 학전 폐관 이후 삶을 조명한 바 있다.

1951년생 김민기는 서울대 회화과에 입학한 1970년 친구 김영세와 포크 듀오 '도비두'를 결성해 음악 활동을 시작했다. 이듬해 '아침이슬'을 담은 솔로 1집을 발표했다. 이후 '친구' '가을 편지' '아름다운 사람' '늙은 군인의 노래' '주여, 이제는 여기에' '이 세상 어딘가에' 등의 곡을 발표했다.

김민기는 연극 연출 및 제작자로도 활약했다. 1991년 대학로에 소극장인 학전을 개관하며 '지하철 1호선', '의형제', '개똥이' 등을 무대에 올렸다. 학전 출신 스타로는 가수 고 김광석, 윤도현, 박학기, 배우 설경구, 황정민, 김윤석, 조승우, 장현성 등이 있다.

학전은 고인의 건강 악화와 경영난 등으로 개관 33주년인 올해 3월 폐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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