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승환, '시각장애 4급' 판정…"형체만 보여, 호전 어렵다더라"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4.07.26 05:00 |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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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겸 공연제작자 송승환. /사진=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방송 화면 |
배우 겸 공연 제작자 송승환(67)이 시각장애 4급을 받았다며, 시력 저하 당시를 떠올렸다.
25일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는 송승환이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사진=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방송 화면 |
이날 방송에서 송승환은 박원숙의 부축을 받으며 자리에 앉아 이야기를 나눴다.
송승환은 그는 "정확한 시력 저하의 원인은 모르는데 형체는 보인다. 안 보이는 상황에 많이 익숙해졌다. 나이 들면 고장 나는 거다. 눈은 고장 나도 딴 데는 멀쩡하다"고 말했다.
이에 박원숙은 "나도 작년에 귀가 갑자기 잘 안 들렸다. 너무 안 들리니까 그동안 잘 들리고 평범하게 사는 게 감사하더라"라고 공감했다.
/사진=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방송 화면 |
망막색소변성증으로 시각장애 4급 판정받은 송승환은 "평창 올림픽 끝나고 나서 한 달 뒤부터 잘 안 보이기 시작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휴대폰 문자도, 사람 얼굴도 잘 안 보이더라. 여기저기 병원을 찾아다녔는데 호전되기 힘들다고 했고, 지금으로선 난치병이다. 다행인 건 나이 들어서 병에 걸리니까 진행이 빠르지 않아서 의사 말로는 실명은 안 할 거라더라"라고 설명했다.
/사진=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방송 화면 |
송승환은 "이렇게 6년 지내다 보니까 안 보이는 것에 익숙해져서 생활하는데 크게 불편함은 없다"면서도 "처음에는 안 보이니까 아내가 (물건을) 갖다주고 그랬다"고 말했다.
그는 "아내가 심청이 노릇을 오래 했다. 심청이도 하루 이틀이지 힘들지 않나. 내가 헤매고 있으면 '감으로 해요'라고 한다. 진짜 감으로 되더라. 아내가 본의 아니게 심청의 노릇을 하느라 고생했다. 가끔 뺑덕어멈이 되기도 한다"며 아내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송승환은 시각장애 4급 판정받은 뒤에도 취미로 골프를 즐긴다며 "골프공이 어렴풋이 솜뭉치처럼 보인다. 재작년에 시각장애 4급 받고 바로 홀인원 했다. 눈 뜨고 20년 동안 못했는데 시각 장애 4급 받고 바로 홀인원을 해버렸다"고 자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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