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한용, 국회의원 낙선 후 사업 실패…"수억원 손해, 빌고 그랬다"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4.08.23 17:46 |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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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정한용. /사진=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 방송 화면 |
배우 정한용이 과거 국회의원 출마 후 사업에 도전했다 실패했다고 고백했다.
지난 22일 방송된 KBS 2TV 예능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에는 정한용이 출연했다.
/사진=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 방송 화면 |
이날 방송에서 정한용은 "국회의원 떨어지고 쫄딱 망했다"며 과거 사업 실패 경험을 고백했다.
정한용은 사업 도전에 대해 묻자 "2000년 16대 국회의원 선거 떨어지고 잡지사를 차린다고 한류 잡지를 만들었다. 한류 붐이 처음 생길 때였다"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는 "내가 여기서 사진 다 찍고, 한글로 기사 다 만들어서 보내주면 거기서 번역하고 책으로 만드는 거다. 광고 영업도 하고, 일본에서 계약을 했다. 서울 강남에 사무실 얻고 여성 매거진 편집장 하던 분을 돈을 왕창 주고 모시고 왔다. 최고 사진팀을 구성해 시작하려고 하는데 일본에 지진이 났다"고 말했다.
이어 "인쇄 기계도 다 고장났다고 6개월 뒤에 시작하자더라. 나는 직원 월급이랑 임대료랑 매달 7000만원씩 나가는데, 6개월 동안 4억 이상 손해를 보고 시작해야 하지 않나. 이걸 계속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싶었다. 이건 천재지변이니까 일본에다가 책임을 물을 수도 없었다. 고민하다가 '이건 하늘에서 하지 말라는 거다' 싶어서 사업을 접었다"고 했다.
/사진=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 방송 화면 |
정한용은 "직원들도 (전 직장에서) 나왔는데 그만둔다고 하면 얼마나 허망하겠나. 사표 쓰고 나왔는데, (그만둔다고 하니) 다들 펄펄 뛰었다. (직원들에게) 빌고, 미안하다고 용서를 구하고 (사업을) 접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망했다. 몇억원 손해 봤다"며 씁쓸해했다.
/사진=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 방송 화면 |
박원숙이 "사업 한 번 하고 안 한 거냐"고 묻자 정한용은 "그 전에 '뮤직닷컴'이라고 닷컴 비즈니스가 처음 시작됐을 때 그때 조금 망했다"고 고백해 웃음을 안겼다.
그러면서 "사업하는 사람들은 배짱이 있다. 나는 배짱이 없다"며 사업 실패 후 얻은 깨달음을 전했다.
정한용은 1979년 TBC 22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배우다. 드라마 '보통 사람들' '욕망의 문' '고개 숙인 남자', '대추나무 사랑걸렸네' '영웅시대' '하얀거탑' '아이리스' 등에 출연했으며 '회장님 전문 배우'라고 불릴 정도로 극 중 회장 역할을 자주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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