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부산 금정구청에서 흉기 난동을 벌이던 50대 남성을 경찰이 다가가 제압하고 있다. /사진=인스타그램 갈무리

부산 금정구청 민원실에서 흉기를 들고 난동을 부린 남성이 경찰에 제압되는 모습이 공개됐다.

24일 뉴스1에 따르면 부산 금정경찰서는 전날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50대 남성 A씨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A씨는 23일 오후 3시35분쯤 금정구청 민원실을 방문해 흉기를 들고 집기류, 휴대전화 등을 던지며 난동을 부린 혐의를 받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신고 접수 7분 뒤인 오후 3시42분쯤 A씨를 현장에서 붙잡았다.

이 과정에서 피의자가 손등에 경상을 입었으나 민원인, 공무원 등 다른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를 목격한 시민 B씨는 인스타그램에 당시 모습을 담은 영상을 게재했다. B씨는 "빌런이 난동 피우면서 '칼로 쑤셔 죽이기 전에 나가'라고 할 때 나오길 잘했다"라고 현장을 전했다.

영상에는 7명의 경찰이 순식간에 달려들어 A씨를 바닥에 눕히고 흉기를 빼앗는 모습이 담겼다. A씨는 욕설을 내뱉으며 "죽여"라고 반복해서 소리쳤다.

B씨에 따르면 경찰은 A씨를 테이저건으로 제압했다. B씨는 "대한민국 경찰관분들 고생 많으십니다. 감사합니다"라고 적었다.

누리꾼들은 "칼 들고 있는데 실탄 쓸 수 있게 해줘야 하는 거 아니냐" "경찰분들 정말 고생이다" 등의 반응을 남겼다.

경찰 관계자는 A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와 범행 동기 등을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