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투병' 영국 왕세자빈 "항암 화학요법 끝…복귀 고대" 근황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4.09.10 10:42  |  조회 1657
케이트 미들턴 영국 왕세자빈. /사진=케이트 미들턴 영국 왕세자빈 공식 엑스(X·옛 트위터)
케이트 미들턴 영국 왕세자빈. /사진=케이트 미들턴 영국 왕세자빈 공식 엑스(X·옛 트위터)

암 투병 중인 케이트 미들턴 영국 왕세자빈이 화학요법 치료를 마쳤다고 밝혔다. 지난 3월 암 투병 사실을 발표한지 5개월여 만이다.

9일(현지시간) 왕세자빈은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지난달 촬영된 영상을 올려 근황을 전했다.

육성이 담긴 영상에서 왕세자빈은 "여름이 끝나가는 가운데 마침내 화학요법 치료를 완료했다고 말하게 돼 다행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암이 없는 상태로 지내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며 "화학요법을 마치기는 했지만 완치를 위한 여정은 길고 다가올 하루하루를 계속 보내야 한다"고 했다.

왕세자 측인 켄싱턴궁은 현재 단계에선 왕세자빈이 암이 없는 상태인지 여부를 말하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고 BBC 방송은 전했다. 그러나 왕세자빈은 "가능하다면 몇 달 안에 업무에 복귀해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기를 고대하고 있다"며 복귀 의지를 밝혔다.

이날 영상 메시지는 왕세자빈이 지난 3월 22일 암 진단을 받아 항암치료 중이라고 밝힌 지 5개월여 만에 나왔다. 당시 영상에서 왕세자빈은 지난 1월 중순 수술 후 받은 검사에서 암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왕세자빈은 지난해 12월 크리스마스 행사 이후 공개석상에 일절 나서지 않아 여러 루머에 시달려야 했다.

암 투병을 공개한 후 대외 활동을 거의 하지 않았던 왕세자빈은 지난 6월 시아버지인 찰스 3세 국왕의 공식 생일 행사인 군기분열식에 참석했고, 지난 7월 후원을 맡은 윔블던 테니스대회 결승전에서 우승자를 위한 시상에 나선 바 있다.

왕세자빈은 이날 영상에서 "지난 9개월은 우리 가족에게 매우 힘든 시간이었다"며 "인생은 순식간에 바뀔 수 있고 우리는 폭풍이 몰아치는 바다와 길을 헤쳐 나갈 방법을 찾아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암 여정은 누구에게나 복잡하고 무섭고 예측 불가"라며 다른 암 환자들을 향해 "나는 여러분 곁에 있다. 어둠을 뚫고 빛이 나올 수 있으니 그 빛이 빛나도록 하라"고 응원했다.

9일(현지시간) 영국 윌리엄 왕세자 가족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켄싱턴궁 공식 유튜브를 통해 공개됐다. /사진=켄싱턴궁의 공식 유튜브 채널 'The Prince and Princess of Wales' 영상
9일(현지시간) 영국 윌리엄 왕세자 가족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켄싱턴궁 공식 유튜브를 통해 공개됐다. /사진=켄싱턴궁의 공식 유튜브 채널 'The Prince and Princess of Wales' 영상

이날 켄싱턴궁의 유튜브 채널에는 조지(11) 왕자, 샬럿(9) 공주, 루이스(6) 왕자가 아버지인 윌리엄 영국 왕세자, 외할아버지인 마이클 미들턴과 카드놀이를 즐기는 모습과 윌리엄 왕세자 가족이 함께 피크닉을 즐기는 모습 등이 공개됐다.

왕세자빈은 오는 11월 현충일 행사나 크리스마스 캐럴 공연을 포함한 대외 행사에 몇 차례 더 나설 예정이며 연례 추모 예배에도 참석할 가능성이 있고 BBC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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