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튜브 "나도 학폭 피해, 아직 상처 있는데"…'이나은 두둔' 논란 2차 사과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24.09.18 18:12  |  조회 7889
유튜버 곽튜브, 그룹 에이프릴 출신 배우 이나은 /사진=머니투데이 DB
유튜버 곽튜브, 그룹 에이프릴 출신 배우 이나은 /사진=머니투데이 DB
여행 유튜버 곽튜브(32·곽준빈)가 '멤버 괴롭힘 의혹'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그룹 에이프릴 출신 배우 이나은을 자신의 영상에 출연시켜 비난받고 사과했으나, 논란이 가라앉지 않자 2차 사과문을 올렸다.

18일 곽튜브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 "지난 16일(월) 이탈리아 영상의 업로드 및 비공개로 인해 많은 분의 마음을 불편하게 해드린 점 진심으로 죄송합니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그는 "영상을 비공개로 돌릴 당시에는 경황이 없고 두려웠다"며 "무지하고 경솔했다는 것을 깨닫고 크게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곽튜브는 "이나은씨를 학교폭력 가해자로 알고 차단했다가, 판결 기사를 본 뒤 오해했다는 생각에 미안하다는 감정을 가지고 있었다. 우연한 자리에서 이씨와 친분이 생겼고, 미안한 마음만 앞서서 이탈리아 여행을 제안했다"고 이나은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게스트로 초대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학교 폭력의 피해자로서 시간이 흐른 지금 이 순간에도 얼룩과도 같은 상처를 가지고 있다. 상처의 깊이와 흔적은 다 다른 것인데, '나에게도 상처가 있으니 누구보다 이 문제를 잘 이해할 수 있겠다' 생각했던 저의 자만이었다"며 "피해자에게 또 다른 상처를 드릴 수 있다는 부분을 사려 깊게 살피지 못했다. 변명의 여지가 없는 저의 잘못"이라고 재차 사과했다.

앞서 곽튜브는 여러 방송을 통해 학창 시절 학교 폭력을 당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16일 게재한 영상에서 이나은과 대화 중 "내가 피해자로서 많은 이야기도 하고 그랬는데, 정작 오해를 받는 사람한테도 내가 피해를 주는 것 같아서 그렇더라"고 이나은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사진=곽튜브 유튜브 영상 캡처
/사진=곽튜브 유튜브 영상 캡처
해당 영상이 공개된 후 누리꾼들은 '학교 폭력 피해자인 곽튜브가 어떻게 멤버 괴롭힘 의혹을 받는 이나은을 두둔할 수 있느냐'며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이나은은 그룹 에이프릴 활동 시절 같은 그룹 멤버였던 이현주를 괴롭혔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해당 의혹은 2021년 이현주의 동생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폭로하며 수면 위로 떠올랐다.

에이프릴 멤버들과 당시 소속사 DSP미디어는 이현주를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소했으나, 이현주는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당시 이나은은 촬영 중이던 드라마에서 하차하는 등 활동 중단 수순을 밟았다.

곽튜브는 이나은 출연 영상을 비공개 처리하고 사과했으나 누리꾼들은 비난의 목소리를 더욱 높였고 결국 곽튜브는 2차 사과문을 올리며 진화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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