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희진이 뉴진스 라방 말렸다'던 KBS, 돌연 삭제…어떤 답 할까?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24.10.18 15:49 |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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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도어 민희진 대표가 31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매화홀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같은 날 오전에 열린 어도어 임시주주총회 관련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2024.0531 /사진=임성균 |
앞서 뉴진스는 지난달 11일 유튜브를 통해 긴급 라이브 방송을 열고 같은 달 25일까지(2주 안에) 민희진을 어도어 사내 이사직에 복귀시켜달라고 요구했다.
KBS는 방송 이틀 뒤인 지난달 13일 '민희진 측 '뉴진스 입장발표 말렸다'…하이브 '민에게 유감''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가 돌연 삭제했다.
이후 약 일주일이 지난 지난달 19일 KBS 공식 홈페이지 청원 게시판에는 'KBS 민희진 인터뷰 보도 삭제에 대한 진실을 밝히세요'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을 올린 시청자는 KBS 기사 삭제에 대해 "민희진씨가 사내이사임에도 회사에 손해가 될 수 있는 행동을 인지하고도 보고하지 않은 의무 위반을 암시하는 내용이 담겨 있음이 일부 커뮤니티에서 지적되자 일어난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KBS가 민희진의 홍보 대리인도 아니고, 왜 이런 식으로 편파적 보호를 하는지 공영방송인 KBS의 위상을 볼 때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민희진 측의 항의로 인한 삭제였어도 정정보도나 설명해야 한다. 그런데 아무 설명 없이 기사를 내렸다. 적절한 답변과 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하기를 요청한다"라고 강하게 항의했다.
/사진=KBS 청원 게시판 캡처 |
KBS 예상 답변과 관련해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오보 인정' 또는 'KBS가 민희진 요구를 받아들였을 경우' 등이 거론된다. 그러나 KBS 입장에서는 어느 쪽도 달갑지 않은 상황이다.
취재진 오보를 인정할 경우 공영 방송으로서 내부 취재와 검증이 부실했다는 비판을 받게 된다. 그렇다고 민희진 측 요구를 받았들였다고 하기도 어렵다. 이 경우 더 거센 비판이 나올 수 있어서다.
앞서 KBS는 고(故) 배우 이선균 사생활이 담긴 녹취록 보도에 대해서조차 삭제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을 정도로 기사 삭제에 대해 엄격한 기준을 적용했다. 그런 KBS가 민희진 기사 삭제 요구를 받아들인 것으로 밝혀진다면 편향성을 드러낸 것이 되기 때문이다.
한편 지난 17일 어도어는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민희진을 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민 대표의 임기는 애초 다음 달 1일까지였으나 이번 연장으로 내달 2일부터 3년 후까지로 연장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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