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전 에베레스트 등정 산악인 유해 발견…최초 이름 바뀌나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24.10.20 16:15  |  조회 5355
100년 전 에베레스트 최초 등정 도전했다가 실종된 영국 등반가 앤드루 어바인의 유해. /AP=뉴시스
100년 전 에베레스트 최초 등정 도전했다가 실종된 영국 등반가 앤드루 어바인의 유해. /AP=뉴시스
세계 최고봉인 히말라야 에베레스트의 첫 등정자 이름이 바뀌게 될까. 100전 전 에베레스트(8848m)산 정상 등정에 도전했다가 실종된 산악인의 유해가 발견됐다.

20일 AP통신과 도이치벨레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12일 내셔널 지오그래픽은 자사 다큐멘터리팀이 1924년 실종된 영국의 등반가 앤드류 어바인(1902∼1924)의 것으로 보이는 한쪽 발의 유해를 에베레스트 중부 롱북 빙하에서 찾아냈다고 밝혔다.

유해는 등산화 안에 'A.C. 어바인'이라는 라벨이 붙은 양말과 함께 발견됐다.

앤드류 어바인은 1924년 영국 산악인 조지 말로리와 함께 티베트 북쪽 경로를 통해 정상 등정을 시도했다. 두 사람은 정상까지 약 250m 남은 지점에서 실종됐다. 당시 수색대가 두 사람을 찾기 위해 나섰으나 캠프에서 사람의 흔적을 찾을 수 없었고 두 사람이 멘 산소통이 모두 빈 시간이 지나자 수색을 포기했다.

이후 1933년 에베레스트 8250m 지점에서 어바인의 얼음 도끼가, 1999년 영국 BBC 다큐멘터리 팀에 의해 말로리의 시신이 발견됐다. 탐사대는 어바인이 작은 코닥 카메라를 지녔던 것으로 추정하며 계속해서 유해를 추적해왔다.

어바인의 존재가 확실시되거나 그의 카메라에 정상에 오른 사진이 있을 경우, 현재 알려진 에베레스트 최초 등정보다 29년 앞선 기록이 나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유해를 발견한 다큐멘터리팀은 유해 발견 장소의 정확한 위치를 공개하길 거부하고 있다. 이들은 다른 유해나 카메라 역시 이 근처에 있을 것이라고 확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세계 최초의 에베레스트 등정은 1953년 뉴질랜드인 에드먼드 힐러리와 네팔 셰르파 텐징 노르가이의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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