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병진 '꽃뱀 사건' 트라우마…결혼 못한 이유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24.11.05 08:05 |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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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STORY '이젠 사랑할 수 있을까' 방송화면 |
지난 4일 첫 방송된 tvN STORY 새 예능프로그램 '이젠 사랑할 수 있을까'에서는 주병진이 프로그램 출연 결정을 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방송에서 주병진은 처음 출연 제의를 받고 손사래를 쳤다고 했다. 그런데도 출연을 결심한 것에 대해 "세월을 그냥 놓치는 것이 아닌가 두려움이 자꾸 커진다. 나이가 드니 바보 같은 삶 아닌가 이런 생각도 하고 이런저런 생각 하다 보니까 또 세월이 가고 있더라"고 했다.
그는 "사랑하는 방법론을 잘 모르겠다. 교과서적으로 공식 비슷한 건 알고 있지만 나는 그것조차 준비가 안 되어 있는 것 같다. 풀기가 굉장히 힘들다"라며 가족을 꾸리고 싶은 생각은 있지만 마음이 닫혀 있음에 대한 고민을 털어놨다.
/사진=tvN STORY '이젠 사랑할 수 있을까' 방송화면 |
그의 집 안에는 예전에 직접 사둔 아기 신발이 놓여 있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주병진은 아기가 있는 삶을 꿈꿨지만 자신은 사랑하는 방법을 모르겠다고 말했다.
주병진은 "매일 드라마로 3년짜리는 해야 한다. 상처 얘기하면. 저 또한 상처가 많다. 그런 것들을 잘 컨트롤해야 한다. 여기서 상처 얘기하면 사람들이 웃는다. '너도 상처냐?' 그러면서"라는 말로 과거 마음 상처가 있었음을 고백했다.
주병진은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던 2000년 일명 '꽃뱀 사기 사건'에 휘말린 바 있다. 당시 주병진은 자신이 대학생이라고 밝힌 여성 A씨와 만남을 가지다 해당 여성에게 구타와 성폭행을 했다는 혐의로 피소됐다.
주병진은 1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았으나 이후 A씨가 여대생이 아닌 직업여성인 것과 주병진을 속이려 한 정황 등이 드러나면서 상황이 반전됐다. 주병진은 2년간 법정 공방을 벌인 끝에 무죄 판결받았다. 그러나 이미지에 타격을 받고 한동안 방송 활동을 쉬었다.
해당 사건 이후 MBC '무릎팍도사'에 출연한 주병진은 "다양한 방송에서 (무죄를) 주장했는데 그것도 소용없는 분위기였다. 그러한 것들이 트라우마로 남았다. 모든 것을 내려놓고 저도 문을 열고 나가고 싶다. 다시 세상을 찾고 싶다"고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
그 후 20년간 마음을 닫았다는 주병진은 "서로에게 상처가 되지 않을까. 그런 것들이 많이 겁이 났다. 왜냐면 많이 아프니까"라고 솔직한 심정을 털어놔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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