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110억' 최정, 종신 SSG맨 된다…FA 누적 300억 시대 시작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4.11.06 19:12  |  조회 985
야구선수 최정이 6일 SSG 랜더스와 4년 총액 110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사진제공=SSG 랜더스
야구선수 최정이 6일 SSG 랜더스와 4년 총액 110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사진제공=SSG 랜더스

SSG 랜더스가 KBO리그 최다 홈런을 기록 중인 야구선수 최정(37)과 4년 총액 110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

SSG 랜더스는 6일 팀의 상징이자 프랜차이즈 스타인 최정과 FA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계약 기간 4년, 총액 110억원(계약금 30억원, 연봉 80억원)의 조건으로, 옵션 없이 전액 보장이다.

올해 37세인 최정은 이번 계약으로 매년 연봉 20억원을 받으며 41세가 되는 2028년까지 SSG에서 현역 생활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사실상 '원클럽맨'을 선언한 셈이다.

FA 승인 선수들이 6일부터 모든 구단과 계약이 가능한 가운데 이번 비시즌 2호 FA 계약이다. 앞서 KT 위즈가 우규민과 2년, 7억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SSG는 "최정은 팀의 5차례 한국시리즈 우승의 주역으로 활약했으며, 선수 경력 내내 남다른 노력과 꾸준함으로 리그 최정상급의 기량을 보여줬다"며 "향후에도 수년간 팀 타선의 핵심으로서 공격을 이끌어 줄 것"이라고 계약 배경을 설명했다.

최정은 2014년 SK와 4년 86억원, 2018년 SK와 6년 최대 106억원에 FA 계약을 맺은 바 있으며, 이번 세 번째 FA 계약으로 누적 총액 30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두산베어스 포수 양의지가 기록한 최고 총액 기록인 277억원(2019년 NC 다이노스와 4년 125억원, 2023년 두산과 6년 152억원)의 기록을 넘어선 역대 최대 규모다. 이로써 KBO리그에서 사상 첫 FA 계약 총액 300억원 시대가 열렸다.

SSG는 정규시즌 막바지이던 지난 9월부터 최정과 비FA 다년 계약을 두고 협상을 이어왔다. 이후 최정 측이 FA 계약 방식으로 진행하길 원했고, 최정과 SSG는 6일 계약을 체결한 뒤 오후 만나 계약서에 사인한 뒤 이를 공식 발표했다.

최정은 2005년 1차 지명으로 SK(현 SSG)에 입단해 20년간 2293경기를 소화했으며, 통산 안타 6위(2269개), 루타 1위(4197루타), 타점 2위(1561개), 득점 1위(1461점), 볼넷 5위(1037개)에 올라 있다. 특히 올시즌에는 KBO리그 개인 최다 홈런 신기록을 달성했으며, KBO리그 최초로 19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하기도 했다. 아울러 역대 3루수 골든글러브 최다 수상 공동 1위, 한국시리즈 역대 홈런 기록 공동 1위에 오르기도 했다.

SSG는 "최정이 팀 성적에 기여하는 비중도 크지만, 훈련과 생활 측면에서도 베테랑 선수로서 솔선수범한다"며 "이번 FA 계약이 팀 케미스트리 차원에서 긍정적인 시너지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최정은 "변함없이 응원해주시는 팬 분들께 감사드린다른 말은 아무리 많이 해도 과하지 않다. 계약을 잘 마무리한 만큼 최선을 다해 팀과 개인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다시 끈을 조이겠다"며 "응원과 격려를 보내준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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