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거지로 월 160만원 벌던 최강희가 깨달은 사실

머니투데이 김소연 기자  |  2024.11.08 13:33  |  조회 3297
최강희가 세바시 강연자로 나서 공백기 한 일에 대해 털어놨다./사진=세바시 강연 캡처
최강희가 세바시 강연자로 나서 공백기 한 일에 대해 털어놨다./사진=세바시 강연 캡처
배우 최강희(47)가 월 180만원을 받으면서 식당 설거지, 가사 도우미 등을 했던 공백기 시절을 회상했다.

지난 6일 유튜브 채널 '세바시 강연'에는 "활동 중단 후 두려웠어요. 진짜 나를 찾아 떠난 최강희의 이야기"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서 최강희는 강연자로 나서 연기를 그만두게 된 배경을 먼저 설명했다.

그는 "연예인의 자리가 되게 무겁고 불편했다. 일단 행복하지 않았고 외롭기도 했다"면서 "문득 내가 어떤 오해나 억울한 일을 당하면 '나는 나를 지켜낼 수 있을까'라고 생각했는데 자신이 없더라. 그래서 멈추기로 했다"고 돌이켰다.

배우 생활을 멈춘 그는 이전에 연기 외에 별도 자기 계발 등을 하지 않아 알바를 해보기로 했다고 말했다.

최강희가 세바시 강연자로 나서 공백기 한 일에 대해 털어놨다./사진=세바시 강연 캡처
최강희가 세바시 강연자로 나서 공백기 한 일에 대해 털어놨다./사진=세바시 강연 캡처
최강희는 "제 친구가 인천 주안역에서 고깃집을 해서 거기서 설거지 아르바이트를 했다. 또 친한 동료 연예인들 집에서 가사 도우미를 했다"며 "웃기려고 한 게 아니라, 제가 할 수 있는 게 그것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르바이트를 통해 벌었던 한 달 수입이 160만원 정도라고 공개했다. 그는 "공과금, 보험료, 간단한 생활비 정도 됐다"며 "그때 안심이 됐다"고 했다. 이어 "쌈짓돈으로 작가 학원, 편집 학원 등을 다녔다"며 "모든 기회를 열어두고 싶었다"고 회상했다.

"제가 연기자를 그만두고 무모한 도전을 하는 시간을 보내며 깨달은 게 있다. (사람들은) 나한테 진지하게 관심이 없다는 거다. 그래서 주관 있게 나의 길을 가자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래서 요새는 사람들에게 "편안해 보인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고 한다.

그러면서 그는 "내 안에 나를 비하하고 싶은 욕구가 있었다. 내가 남들한테 무시당할까 봐, 못하는 거 들킬까 봐 먼저 나를 까는(비하) 것"이라며 "스스로 평가절하하는 것을 멈췄으면 좋겠다. 남들이 나를 제대로 볼 수 없게 선입견을 만드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최강희는 1995년 KBS '신세대 보고 어른들은 몰라요'로 데뷔했다. 영화 '여고괴담', '달콤, 살벌한 연인', '쩨쩨한 로맨스' 등으로 활발히 활동하다 최근 3년간 연기 활동을 중단했다. 지난해 유튜브 채널 '나도 최강희'를 개설해 환경미화원, 도배사, 야쿠르트 배달 등 다양한 직업 체험에 도전하는 모습을 공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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