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숙, 아들 사고사 후 손녀 못 봐…"아들에 못 해준 만큼 잘해주고파"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4.11.14 10:55  |  조회 3843
배우 박원숙. /사진=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배우 박원숙. /사진=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배우 박원숙이 손녀를 향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낸다.

14일 저녁 8시 30분 방송되는 KBS2 예능 프로그램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서는 배우 박원숙이 손녀를 만나는 모습이 그려진다.

이날 방송에서 출연진은 명상과 자연 음식을 통해 건강해지는 '웰니스'(Wellness) 체험을 위해 영덕의 힐링센터에 방문한다.

먼저 걷기부터 기공 체조까지 다양한 명상을 접하게 된 자매들은 누워서 하는 호흡 명상에 큰 흥미를 보인다. 특히 박원숙은 너무 편안한 나머지 숙면에 빠져 웃음을 자아낸다.

이후 출연진은 자연 음식을 배우며 가을 제철 음식인 알배추 구이 샐러드를 직접 만들어본다. 같은 레시피라도 스타일이 다른 4인 4색 샐러드가 완성돼 눈길을 끈다. 요리 초보로 잘 알려진 혜은이는 폭풍 질문을 쏟아내고, 이경진은 완성되기도 전에 재료를 다 먹어버린다고 해 요리 과정에 관심이 쏠린다.

그런가 하면 이날 박원숙은 친손녀를 만난다. 친손녀가 온다는 소식에 박원숙은 안절부절 어쩔 줄 몰라 한다.

박원숙은 오랜 기간 보지 못하다가 비교적 최근에야 다시 만난 손녀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고백하고, 박원숙과 똑 닮은 손녀의 등장에 출연진은 따뜻하게 반긴다.

박원숙은 "세상을 떠난 아들에게 못 해준 만큼 손녀에게 더 잘해주고 싶다"며 진심을 전하고, 이를 지켜보던 이경진은 눈물을 쏟는다. 이날 밤 박원숙과 손녀는 나란히 누워 둘만의 시간을 보낸다.

박원숙은 아버지가 돌아가신 슬픔에 눈물 흘리던 어린 손녀가 자신 앞에서는 울지 않은 척할 정도로 의젓한 모습을 회상하며, 손녀와 함께 이야기를 나눈다.

박원숙은 대학 시절 결혼한 첫 남편과 낳은 외아들을 2003년 11월 교통사고로 떠나보내는 아픔을 겪었다.

당시 박원숙의 아들은 서울 강서구의 한 도로에서 미끄러지던 1톤 화물차에 치여 사망했다. 당시 사고는 화물차 운전자가 비탈길인데도 사이드 브레이크를 채우지 않고 주차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박원숙은 며느리가 재혼하면서 손녀와 연락까지 끊겼다고 고백한 바 있다. 그는 여러 차례 방송에서 손녀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내며 "손녀가 다시 연락할지도 몰라 전화번호도 바꾸지 않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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