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자수" 글 올렸다 '빛삭'…모델 김나정, 한국 오자마자 조사받았다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24.11.14 15:42  |  조회 3690
"마약 자수" 글 올렸다 '빛삭'…모델 김나정, 한국 오자마자 조사받았다
리포터 출신 모델 김나정이 필리핀 마닐라에서 SNS(소셜미디어)에 '마약 투약'을 시인하는 글을 올렸다가 빠르게 삭제했다. 한 누리꾼이 그를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에 고발한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김나정이 귀국 후 경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14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경찰단은 지난 12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김씨를 조사했다. 김씨는 필리핀 마닐라에서 여객기를 타고 인천공항으로 귀국 직후 2시간가량 조사를 받았다.

이날 조사에서는 마약 투약 여부에 관한 사실관계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국제공항경찰단은 김씨 조사 결과를 조만간 주거지 관할 경찰청에 넘길 방침이다.

"마약 자수" 글 올렸다 '빛삭'…모델 김나정, 한국 오자마자 조사받았다
김씨는 지난 1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마닐라 콘래드 호텔이다. 생명의 위협을 받게 됐다", "비행기 타면 나 죽을 거 같다. 마닐라에서 나가면 죽을 거 같다. 제발 도와달라"라는 글을 게재했다.

그러다가 돌연 김씨는 "늦은 저녁 공항 직원, 승객, 이미그레이션 모두가 저를 촬영했다. 트루먼 쇼처럼 마약 운반사태를 피하려고 제가 캐리어와 가진 백들을 모두 버리고 대한항공을 타지 않은 채 다시 나왔다"라는 글을 올리며 횡설수설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 김씨는 "저 비행기 타면 죽어요. 대한민국 제발 도와주세요. 제가 필리핀에서 마약 투약한 것을 자수합니다. 그것을 가지고 저의 과대망상으로 어떤 식으로든 죽어서 갈 것 같아서 비행기 못 타겠어요"라는 글을 게재해 눈길을 끌었다. 김씨는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으나 온라인상에 확산되며 파장을 일으켰다.

김씨는 12일 오후 12시5분(현지시각) 마닐라에서 출발해 오후 4시40분 인천에 도착하는 항공기에 탑승했다고 알렸다. 김씨의 모친이 서울서대문경찰서에 "딸이 납치당한 것 같다"라고 신고해 현지 대사관을 통해 출국을 위한 도움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1992년생 김나정은 이화여대 동양학과를 졸업했다. 춘천 KBS 리포터, 케이웨더 기상캐스터, 프리랜서 아나운서로 활동했으며 BJ TV '강병규의 야놀자', 채널S '진격의 언니들', 유튜브 채널 '노빠꾸 탁재훈', 웨이브 '사상검증구역:더 커뮤니티' 등에 출연했다. 2019년에는 '맥심 콘테스트'에서 우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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