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홀린 강풀 "'조명가게' 재미있어, 자신 있다"…다음 작품 또?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 2024]

머니투데이 싱가포르=마아라 기자  |  2024.11.20 18:01  |  조회 1095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조명가게' 각본 강풀 작가 /사진=마아라 기자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조명가게' 각본 강풀 작가 /사진=마아라 기자
"재미있기 때문에 자신 있습니다"

웹툰 작가 강풀(본명 강도영)이 2023년 8월 '무빙'에 이어 내달 4일 총 8부작으로 제작된 '조명가게'로 디즈니+와 재회한다.

20일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에서 열린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 2024'에서는 첫 기자간담회 작품으로 '조명가게'를 선택했다.

현장에는 '무빙'에 이어 다시 한번 대본을 집필한 강풀 작가, '무빙' 정원고 담임 역에서 감독으로 변신한 김희원, 주연 배우 주지훈 박보영이 참석했다.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조명가게' 각본 강풀 작가, 배우 주지훈 박보영, 김희원 감독 /사진=마아라 기자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조명가게' 각본 강풀 작가, 배우 주지훈 박보영, 김희원 감독 /사진=마아라 기자
강풀 작가는 '조명가게'에 대해 "'무빙'과는 결이 다르면서도 같은 이야기"라고 말했다. 웹툰 '조명가게'와의 차이에 대해서는 "만화에서 풀지 못한 이야기와 보여주지 못했던 장면을 감독과 배우를 통해 입체적으로 더욱 깊게 표현할 수 있었다. 원작보다 풍성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강풀 작가는 "호러가 드라마로 나오는 게 흔치 않아서 시청자들이 어떻게 바라볼지 부담된다"면서도 "재미있기 때문에 자신 있다"라고 단언했다.

디즈니는 2023년 8월 공개된 '무빙'의 흥행을 통해 강풀의 매력에 깊게 빠졌다. 올해 디즈니+의 주요 라인업으로 소개하며 홍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2일부터 공개된 서울 명동 신세계스퀘어아트워크 1300㎡ 초대형 스크린에 '조명가게' 영상을 포함하며 입소문을 내기도.

이날 오전 쇼케이스 개회식에서 루크 강 월트디즈니 컴퍼니 아태지역 총괄 사장과 데이나 월든 월트디즈니 컴퍼니 디즈니 엔터테인먼트 공동 회장 모두는 '무빙'을 언급하며 한국 콘텐츠에 관심을 드러냈다. 특히 데이나 회장은 '무빙'에 대해 "우리의 길잡이이자 영감이 돼주는 작품"이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에 '무빙'과 '조명가게'에 이어 디즈니+와 함께하는 '무빙' 시즌2 또는 강풀의 다른 작품 영상화에도 관심이 쏠렸다.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조명가게' 각본 강풀 작가, 배우 주지훈 박보영 /사진=마아라 기자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조명가게' 각본 강풀 작가, 배우 주지훈 박보영 /사진=마아라 기자
이에 대해 강풀 작가는 "'조명가게'를 시작부터 디즈니와 함께하게 된 건 '무빙'의 성공 때문이다. 디즈니와 저의 색이 잘 맞지 않았나 생각한다"라며 겸손해했다.

이어 "그 이외 작업은 아직 확정된 것 없다. 다음 작품을 생각하기보다 지금은 '조명가게'에만 집중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김희원은 "전 세계 어린이들이 디즈니의 만화나 영화 드라마를 보고 울고 웃으며 자랐다. 이 지구에 사는 모든 인간의 정서는 같다고 생각하는데, 강풀 작가의 작품에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정서가 있다. 그래서 (디즈니가 강풀 작가 작품을) 좋아하는 게 아닐까. 앞으로도 계속 같이할 것 같다"고 거들었다.

강풀 작가의 '미스터리 심리 썰렁물' 시리즈인 2011년 다음 만화 속 세상(현 카카오웹툰) 연재작 '조명가게'는 '공포'에 초점을 둔 작품이다. 조명파는 가게를 통해 이승과 저승이 연결돼 산자와 망자의 이야기가 교차한다는 내용을 그린다.

주지훈, 박보영, 김설현, 배성우, 엄태구, 이정은, 김민하, 박혁권, 김대명, 신은수, 김선화, 김기해 등이 합류해 강풀 작가의 독특한 세계관과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조명가게'는 내달 4일 8부작 중 4개 에피소드를 선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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