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했는데 친구와 3번 불륜…이혼한 남편 집 몰래 갔다가 "고소" 위기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4.11.21 07:55  |  조회 32511
21세에 엄마가 된 청소년 엄마 이성은. /사진=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5' 방송 화면
21세에 엄마가 된 청소년 엄마 이성은. /사진=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5' 방송 화면
우울증을 앓고 있지만 처방 약을 먹지 않는다는 '청소년 엄마' 이성은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20일 방송된 MBN 예능 프로그램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5'에서는 21세에 엄마가 된 청소년 엄마 이성은이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이성은은 "한 친구 주선으로 나간 소개팅 자리에서 만난 남자와 2주 만에 동거, 한 달 만에 임신했다"고 밝혔다.

이성은은 남자친구와 혼인신고를 했고 임신 2개월일 때 남편 외도를 알게 됐다. 소개팅을 주선해준 친구와 바람을 피우고 있던 것. 남편은 이후로도 계속 외도를 저질러 두 사람은 결국 이혼했다.

이성은은 현재 4살 된 아들을 홀로 키우고 있었다.

최근 전남편과 첫 면접 교섭으로 함께 시간을 보낸 아들은 "아빠가 동화책 읽어줬고 아빠 집에 가서 떡볶이를 먹었다"고 엄마 이성은에게 자랑했다. 아들은 엄마 이성은이 통화를 위해 잠깐 자리를 비운 사이 잠에서 깨 아빠에게 전화해 "아빠 당장 우리 집에 와"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아들의 이런 모습을 본 이성은은 "솔직히 먹먹했다"며 속상해했다. MC 박미선은 "부부는 헤어지면 남이지만 부모·자식은 못 끊지 않나"라며 안타까워했다.
/사진=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5' 방송 화면
/사진=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5' 방송 화면
이성은은 "가만히 있으면 우울해진다. 뭐라도 해야 우울하지 않을 것 같아서 계속 움직인다"며 끊임없이 움직이며 집안일을 했다.

늦은 밤 이성은은 멍하니 앉아있다 부엌 찬장에 놓인 약을 들여다보다가 먹지 않고 그냥 넣어놔 의아함을 자아냈다.

이성은은 "19살 때 우울증 진단을 받았다. 그땐 심하지 않았는데 전남편이 외도를 한 걸 알고 더 심해졌다"라고 고백했다. 전남편은 친구와 외도 3번, 연상의 여성과 1번 총 4번의 외도를 저질렀다고.

약을 먹지 않는 모습에 출연진이 의아해한 가운데, 이성은은 "사실 (우울증) 약 때문에 벌어진 일이 많았다. 그러다 보니 지쳤다"고 말했다.

앞서 이성은은 집에 놀러 온 친구에게 "이혼하고 나서 혼자 감당하기도 어렵고 힘들어서 그때 솔직히 약을 많이 먹었다. 약 기운이 몽롱하기도 하고 이대로는 끝낼 수 없을 것 같아 전남편 집에 찾아갔다"고 고백한 바 있었다.

이성은은 "약 기운에 전남편이 없는 집에 몰래 들어간 게 걸렸고, 그 일로 주거침입, 재물손괴죄 명목으로 고소한다고 해서 (고소 취하 조건으로) 제가 양육비를 받지 않겠다고 합의서를 썼다는데 제가 거기에 사인한 기억은 안 난다"고 털어놨다.

이어 "(합의서를) 보여달라고는 했는데 (전남편이) '법원 가서 (알아서) 서류를 받아라'라고 했다"며 전남편이 사건 번호를 알려주지 않아 합의서는 확인하지 못했고, 이 일로 양육비도 포기한 상태라고 했다.
/사진=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5' 방송 화면
/사진=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5' 방송 화면
MC 박미선이 "당시 합의서를 써준 기억이 전혀 안 나냐"고 묻자 이성은은 "약 기운이 완전히 없어진 상태가 아니라서 기억이 안 난다"고 답했다.

이어 "알아보니 주거 침입 인정 시 벌금이 나올 수 있다더라. 당장 벌금을 낼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보니 두려운 마음으로 아이 아빠에게 합의서를 보여달라고 강력하게 말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성은은 "그날 이후 혹시 모를 상황이 벌어질까 두려워 약을 끊고 지냈다"고 고백했고, 이를 들은 MC 박미선과 이인철 변호사는 "약을 그냥 끊으면 안 되지 않나. 의사 처방받고 끊어야 한다"며 걱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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