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지드래곤이 23일 일본 오사카 쿄세라 돔에서 열린 '2024 마마 어워즈'(MAMA AWARDS)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해 멋진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 사진제공=CJ ENM, 김창현 기자

그룹 빅뱅 리더 지드래곤(GD)이 오랜만에 찾은 '2024 마마 어워즈'에서 밝힌 수상소감이 화제다.

지난 23일 일본 교세라 돔 오사카에서 '2024 마마 어워즈'(2024 MAMA AWARDS, 이하 '마마') 챕터 2가 개최됐다.

이날 지드래곤은 신설된 '뮤직 비저너리 오브 더 이어'(Music Visionary of the Year)를 수상했다.

수상자로 호명된 지드래곤은 무대에 올라 "오랜만이네요 '마마'"라며 "큰 상을 차리나 봐. 자식들 싸울까 봐 친히 (상을) 나눠주셨다"고 운을 뗐다.

자신에게 상을 주기 위해 상을 '급조'한 듯한 CJ ENM을 일갈하는 듯했던 모습도 잠시, 지드래곤은 "의미가 깊은 상을 받은 것 같다. 2007년 처음 '마마' 무대를 섰고, 개인적으로는 7년 만에 컴백 무대에 섰다. 17년 동안 함께 했다"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지난 23일 일본 오사카 쿄세라 돔 인근에 '마마 어워즈'(MAMA AWARDS)에 7년 만에 출연하는 빅뱅의 지드래곤을 응원하는 트럭이 주차돼 있다. /사진=뉴스1

화제가 된 그의 수상소감은 10년 전인 '2014 마마' 시상식 퍼포먼스 때 직접 쓴 '마마' 디스 랩이다.

당시 그는 '2014 마마' 시상식 퍼포먼스를 하면서 '이건 호구들을 위한 연말 낚시용 미끼 / 훅(Hook) 하나 없이 대목 낚아채는 삐끼 / 오랜만이네요, 마마 / 큰 상을 차리나 봐 / 자식들 싸울까 봐 친히 나눠 주시잖아 / 이젠 다 커서 먹는 것만 봐도 배부르니까 / 어린 동생들 밥이나 줘요'라는 가사를 선보였다.

이는 '마마'를 비롯해 연말 시상식의 일명 '상 나눠주기' 관례를 꼬집었다는 이야기가 많았다.

그 후 10년이 지나 지드래곤은 앞서 자신이 썼던 가사를 수상 소감으로 재소환해 많은 화제를 뿌렸다.

이번 '마마'에서는 지드래곤 외에 로제와 브루노 마스도 올해 처음 신설된 '글로벌 센세이션' 상을 받았다.

지드래곤은 지난달 말 7년 만에 디지털 싱글앨범 '파워(POWER)'로 컴백했다. 지난 22일에는 신곡 '홈 스위트 홈'(HOME SWEET HOME)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