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세 성폭행 혐의' 유명 여행유튜버, 아내도 폭행…소름돋는 '웃음 방송'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4.11.22 11:09  |  조회 1740
/사진=SBS '궁금한 이야기 Y'
/사진=SBS '궁금한 이야기 Y'
SBS '궁금한 이야기 Y'가 BJ 출신 유명 여행 유튜버의 기행을 조명한다.

22일 방송되는 SBS '궁금한 이야기 Y'는 BJ 출신 여행 유튜버의 이야기를 다룬다.

지난 13일 새벽, 은영(가명) 씨는 묵고 있던 모텔에서 얼굴에 상처가 난 채 달려 나와 모텔 직원에게 다급히 신고를 요청했다. 병원 검사 결과 은영 씨는 전치 3주의 진단을 받았다.

은영 씨에게 상해를 입히고 도망간 이는 은영 씨의 남편 A씨였다. A씨는 10여 년 전 한 스트리밍 플랫폼 BJ로 활동을 시작해 구독자 20만 명이 넘는 여행 유튜버로 인기를 얻은 인물이다.

A씨는 플랫폼을 옮기면서 자극적인 방송을 하기 시작했고, 그를 오랜 시간 지켜봤던 팬들은 언젠가부터 그의 방송에는 기이하고 도발적인 악행이 끊이질 않았다고 전한다. 방송에서 욕설과 성희롱 발언을 하는가 하면 나이가 어린 여성 팬들과 만나는 일이 잦았다는 것.

A씨의 팬들은 "유튜브로 넘어오면서 그때부터 여행 방송보다는 술 방송, 크루 방송을 하다 보니까 자극적으로 하더라" "약간 '병맛' 콘셉트나 자극적인 방송을 해왔던 것 같다"고 전했다.

지난 6월 A씨가 미성년자 의제 강간 혐의로 불구속기소 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방송에서 20살 초반의 여자친구라고 소개했던 여성이 알고 보니 미성년자였던 것으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미성년자에게까지 폭력을 행사한 A씨는 재판 전날까지도 웃으며 유튜브 방송을 이어갔다고 한다. 제작진은 A씨에게 인터뷰를 요청했으나 그는 "하아, 뭐가 궁금하신 거냐. 저 이제 그만 얘기하겠다"며 황급히 자리를 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지난 13일 새벽 인천 미추홀구 한 숙박업소에서 아내를 폭행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그는 아내 안면 부위 등을 주먹으로 때려 전치 3주의 상해를 입혔고, 이 과정에서 아내 휴대전화를 빼앗기도 했다.

이외에도 A씨는 아내 신체 일부를 촬영해 유튜브 채널에 공개한 혐의로도 조사를 받고 있다. 지난 8월에는 자신이 키우던 반려견을 발로 차 죽인 혐의로 고발됐다.

미성년자 성범죄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는 당시 13세였던 시청자와 약 2년간 동거하면서 성관계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징역 9년을 구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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