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아직도 못 간다"…이승철, 10년째 '입국 거부', 왜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24.11.25 19:44  |  조회 4091
/사진=유튜브 영상 갈무리
/사진=유튜브 영상 갈무리
가수 이승철이 일본 측으로부터 입국 금지당한 이유를 언급했다.

25일 유튜브 채널 '짠한형 신동엽'에는 이승철이 출연해 신동엽과 술을 나눠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는 영상이 공개됐다.

이날 대화 도중 이승철이 일본 술을 마시며 일본어 유래의 외래어를 자주 사용하자 신동엽은 "일본 아직도 못 가냐"라는 질문을 던졌다.

이승철이 "그렇다"고 답하자 신동엽은 "그래서 일부러 일본 단어를 많이 쓰나. 거기서 보고 입국을 허락해줄까 싶어서"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승철은 "일본어 쓰면서 '여기가 일본이다' 그런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보조 MC 정호철은 "일본 입국 금지당하신 줄 몰랐다"고 말했다.

/사진=유튜브 영상 갈무리
/사진=유튜브 영상 갈무리

일본 입국 금지에 대해 이승철은 "탈북한 청소년들로만 이루어진 합창단이 있는데 어느 날 나를 찾아왔다. '노래를 하나 써주시고, 그 노래를 독도에 가서 부르고 싶다'더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해줄 건 다 해줬지만, 정치적으로 비칠 수도 있어서 나는 못 간다고 했다"며 "그런데 아내가 어떻게 거길 애들만 보내냐더라. UN에서도 부르고 하버드의 100년 된 공연장 '메모리얼 리치'에서도 공연했다"라고 탈북청년합창단과 독도 공연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이승철이 쓴 노래는 '그날에'라는 곡이다. 통일과 세계평화에 대한 가사가 담겼다.

이승철은 "그런데 이후에 일본에 갔는데 조금 문제가 생겼다"며 "시골 가면 아직도 어르신들이 애국자라고 그런다"라고 웃어 보였다.

이승철은 2014년 11월 일본에서 입국을 거부당했다. 당시 일본 출입국 관계자는 그의 20년 전 대마초 경력을 이유로 들었으나 독도 공연 전까지는 일본 출입국에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의혹이 증폭됐다. 이후 이승철은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그날에' 음원을 무료로 배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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