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 위약금 6000억? "낼 이유 없다…하이브·어도어가 계약 위반"

(상보)28일 긴급 기자회견 어도어 전속계약 해지 선언 "뉴진스 이름 포기 않을 것"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24.11.28 21:45  |  조회 8815
그룹 뉴진스가 28일 서울 강남구 스페이스쉐어 삼성역센터에서 어도어와의 전속계약 해지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해린, 다니엘, 민지, 하니, 혜인./사진=뉴시스
그룹 뉴진스가 28일 서울 강남구 스페이스쉐어 삼성역센터에서 어도어와의 전속계약 해지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해린, 다니엘, 민지, 하니, 혜인./사진=뉴시스
그룹 뉴진스가 소속사 어도어를 상대로 29일 0시 이후 전속계약을 해지하겠다고 선언했다. 또 "(뉴진스가) 위약금을 낼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28일 뉴진스 멤버 5인(해린, 다니엘, 민지, 하니, 혜인)은 서울 강남구 스페이스쉐어 삼성역센터에서 전속계약 해지 관련 기자회견을 열었다.

민지는 "뉴진스와 어도어의 전속계약은 29일 자정부로 해지된다"며 "우리가 어도어를 떠나는 이유는 간단하다. 뉴진스는 어도어 소속 아티스트였지만 어도어는 뉴진스를 보호할 의지도, 능력도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여기에 계속 남기에는 시간이 아깝다. 정신적인 고통도 계속될 것"이라며 "무엇보다 일적으로 얻을 수 있는 게 없어서 어도어에 남을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뉴진스 멤버들의 기존 계약 기간은 오는 2029년까지다.

멤버들은 그럼에도 '뉴진스' 그룹명을 지켜낼 의지를 내비쳤다. 해린은 "뉴진스라는 이름을 못 쓸 수도 있다"면서도 "뉴진스라는 이름은 상표권 문제 이상의 가치다. 우리는 뉴진스란 이름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혜인은 일부에서 제기하는 위약금 논란에 대해 "우리는 최선을 다 해왔는데 위약금을 낼 생각도 없다"며 "오히려 하이브와 어도어가 전속계약 사항을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민지는 전속계약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과 관련해 "우리는 전속계약을 위반하지 않았다. 하이브와 어도어 측이 먼저 계약을 위반했기 때문에 책임은 그쪽에 있다. 계약이 해지되면 전속 계약 효력이 없어지기 때문에 앞으로 저희 활동에 장애가 없을 거다"라고 주장했다.

전속계약 해지시 현재 추정되는 위약금 규모는 최소 3000억원에서 최대 6000억원이 거론된다.

다만 뉴진스는 이번 기자회견에서 법률 자문을 충분히 받지 않은 듯한 모습을 보였다. 뉴진스 멤버들은 현장에서 △하이브와 어도어 측이 그룹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았다고 해서 일방적으로 계약 해지하는 것이 타당한 결과인지 △민희진 전 대표와 계약 시 하이브와의 법적 문제 발생은 없는지 △기존에 낸 앨범 및 곡에 대한 저작권 관련 해결 방안은 모색했는지 등에 대해 정확한 답변을 내놓지 못했다.

뉴진스 측 관계자는 현장에서 "법률 검토와 관련된 부분은 아직 논의 중인 상황"이라고 대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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