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 "방시혁 의장에게 할말 없어…민희진과 활동 원해"

(종합)28일 긴급 기자회견 "전속계약 해지, 위약금 낼 이유 없다…하이브·어도어가 계약 위반"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24.11.28 22:16  |  조회 1200
그룹 뉴진스 민지, 하니, 혜인. 사진은 28일 서울 강남구 스페이스쉐어 삼성역센터에서 뉴진스가 어도어와의 전속계약 해지 관련 긴급 기자회견 중인 모습. /사진=뉴시스
그룹 뉴진스 민지, 하니, 혜인. 사진은 28일 서울 강남구 스페이스쉐어 삼성역센터에서 뉴진스가 어도어와의 전속계약 해지 관련 긴급 기자회견 중인 모습. /사진=뉴시스
그룹 뉴진스가 소속사 어도어와 29일 자정을 기해 계약을 해지하겠다고 밝혔다.

28일 뉴진스 멤버 해린, 다니엘, 민지, 하니, 혜인은 서울 강남구 스페이스쉐어 삼성역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9일 자정을 기해 소속사 어도어와의 전속계약을 해지한다"라고 발표했다.

이날 하니는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와 함께 일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따로 이야기를 나누지는 않았다"면서도 "저희와 같은 생각일 거라 생각한다. 앞으로도 민희진 대표님과 좋은 활동을 하고 싶다"라고 말하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다니엘은 "앞으로는 정말 좋아하는 음악,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해나가고 싶은 마음이다. (민희진) 대표님이 원한다면 함께 그 일들을 해나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어 "하이브 방시혁 의장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그분에게 특별히 할 말은 없는 것 같다"라고 답하고는 멤버들을 향해 웃어 보였다.

민지는 전속계약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과 관련해 "우리는 전속계약을 위반하지 않았다. 일방적인 계약 파기가 아니"라며 "하이브와 어도어 측이 먼저 계약을 위반했기 때문에 책임은 그쪽에 있다. 계약이 해지되면 전속 계약 효력이 없어지기 때문에 앞으로 저희 활동에 장애가 없을 거다"라고 주장했다.

전속계약 해지 시 현재 추정되는 위약금 규모는 최소 3000억원에서 최대 6000억원이 거론된다.

혜인은 "우리는 최선을 다 해왔는데 위약금을 낼 생각도 없다"며 "오히려 하이브와 어도어가 전속계약 사항을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룹 뉴진스가 28일 서울 강남구 스페이스쉐어 삼성역센터에서 어도어와의 전속계약 해지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해린, 다니엘, 민지, 하니, 혜인. 2024.11.28.  /사진=뉴시스
그룹 뉴진스가 28일 서울 강남구 스페이스쉐어 삼성역센터에서 어도어와의 전속계약 해지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해린, 다니엘, 민지, 하니, 혜인. 2024.11.28. /사진=뉴시스
뉴진스는 앞으로의 음반·투어 활동이나 새롭게 계약할 회사 등과 관련된 내용은 상의 된 바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뉴진스 측 관계자는 현장에서 "법률 검토와 관련된 부분은 아직 논의 중인 상황"이라고 대신 답했다.

민지는 이날 회견에서 "우리가 어도어를 떠나는 이유는 간단하다. 뉴진스는 어도어 소속 아티스트였지만 어도어는 뉴진스를 보호할 의지도, 능력도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여기에 계속 남기에는 시간이 아깝다. 정신적인 고통도 계속될 것"이라며 "무엇보다 일적으로 얻을 수 있는 게 없어서 어도어에 남을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뉴진스 멤버들의 기존 계약 기간은 오는 2029년까지다.

멤버들은 그럼에도 '뉴진스' 그룹명을 지켜낼 의지를 내비쳤다. 해린은 "뉴진스라는 이름을 못 쓸 수도 있다"면서도 "뉴진스라는 이름은 상표권 문제 이상의 가치다. 우리는 뉴진스란 이름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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