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문 사라진 제시 SNS…'폭행 방관 논란' 한 달만에 첫 속내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24.12.02 10:03  |  조회 4347
가수 제시/사진=김창현 기자 chmt@
가수 제시/사진=김창현 기자 chmt@
팬 폭행 방관으로 논란을 빚었던 가수 제시가 한 달 만에 심경글을 게재했다.

2일 제시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영문으로 데뷔 19주년을 맞아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러면서 최근 자신을 둘러싼 논란을 간접 언급했다.

"벌써 19년이 지났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제비(팬 애칭)들에게, 나와 함께 이 여정을 함께 해줘서 고맙다. 내 커리어의 고비마다 변함없는 믿음과 지지는 나의 모든 것을 의미한다. 여러분이 없었다면 나는 여기 있을 수 없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함께 이 롤러코스터 같은 여정을 경험해 왔다. 내 곁에 있어 줘서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 혼자 한국에 온 어린 소녀로 이 여정을 시작했던 저는 이제 이 업계를 이끌어가는 여성으로 성장했다"라고 적었다.

제시는 "내가 겪은 어려움은 나보다 내 마음과 고충을 잘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것을 가르쳐줬다. 그 모든 과정에서 나에 대한 여러분의 믿음은 내게 가장 큰 힘이 됐다. 여러분도 두려움 없이 꿈을 좇고 목표를 포기하지 않도록 영감을 줄 수 있기를 바란다. 제비 사랑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인스타그램 게시물로 올렸던 제시의 사과문은 모두 삭제된 상태다.

/사진=JTBC 사건반장
/사진=JTBC 사건반장
제시는 지난 9월29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서 사진 촬영을 요청한 피해자가 자신의 일행으로부터 폭행당했으나 이를 방관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당시 팬은 바로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인근 술집에서 제시의 일행을 발견했다. 제시의 일행은 폭행을 부인했고, 경찰은 별다른 대처를 하지 않았다.

제시는 이 사건과 관련해 폭행 방조 등 혐의로 입건됐지만 불송치 결정을 받았다. 제시는 경찰 조사에서 A씨와 사건 당일 처음 본 사이임을 주장하며, 이에 대한 증거자료로 자신의 휴대전화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출입국 관련 필요 조치를 완료했고 인터폴에 수배를 요청했다. 폭행에 가담한 코알라는 불구속 송치됐다.

제시는 이번 사건으로 소속사 DOD와 전속계약 한 달 만에 결별하는 등 위기를 맞았다.

사건 이후 지난 7일 유튜브에서는 항간에 알려진 것과는 달리 제시가 피해자에게 다가가는 일행을 저지하는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이 공개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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