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갚을게"…4200만원 빚내고 이혼 요구한 아내, 거짓말 탐지기에 '발칵'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24.12.06 08:23 |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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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이혼숙려캠프' 방송화면 |
지난 5일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이혼숙려캠프'에서는 채무 부부 아내가 심리상담을 받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심리 상담가가 "캠프 신청을 누가했냐"고 묻자 아내는 자신이 신청했다고 했다. 상담가가 "본인이 카드빚을 졌는데 본인이 신청했냐"며 놀라자 아내는 "점점 지치더라. 자꾸 화를 내니까"라고 말했다.
상담가는 "빚이 500만원에서 4000만원이 되고"라고 짚었다. 이에 아내는 "500만원은 빌린 건 아니고 카드론"이라고 황당한 답변을 내놨다. 상담가는 "론이 빌리는 거다. 돈에 대한 개념이 없다"라고 지적했다.
아내는 "어릴 때 아파서 부모님이 사고 싶은 게 있으면 다 사주셨다. 그 버릇이 여기까지 온 것 같다. 저도 잘못된 건 아는데 참을 줄을 모르더라"라고 자책했다.
/사진=JTBC '이혼숙려캠프' 방송화면 |
이에 아내는 상황의 심각성을 파악하지 못하고 웃으며 "감사합니다"라고 답했다. 상담가는 "고마울 건 아니고"라며 정색했다.
상담가는 "100점이 나온다는 건 물불 안 가리고 집중력 자체가 굉장히 낮다는 것"이라며 "자신이 기억하고 싶은 것만 기억하지. 인생에 이름을 붙인다면 '동나경(채무부부 아내 이름): 증발녀'다. 돈도 증발, 생각도 증발"이라고 꼬집었다.
아내는 남편에게 또 거짓말을 한 것이 있냐는 말에 "남편이 모르는 빚 200만원이 더 있다"고 이실직고했다.
이후 남편은 상담가에게 이 사실을 듣고 허무하다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남편은 아내에게 "필요하면 말하면 되지 않냐, 내가 안 준 것도 아니지 않냐. 이해가 안 간다"라고 말했고 아내는 의기소침해져 "말을 못 했다"고 답했다.
남편은 "언제까지 이렇게 계속 해야 하는 거냐"며 "이게 몇 번째냐. 잔소리가 아니고 양심적으로 생각해 봐라. 이해가 안 간다. 뭘 어떻게 믿어야 할지 모르겠다"라고 했다.
인터뷰에서 남편은 "되게 절망적이었고 인내심이 한계다"라고 토로했다. 결국 남편은 아내에게 등을 돌렸다. 아내는 "'남편을 속였구나'라는 후회가 돼서 저 자신이 싫었던 것 같다"라고 전했다.
이후 이혼 경험자 김태현 아나운서를 만나고 유언을 작성해보는 상담을 가진 남편은 아내에게 다시 마음을 여는 듯했으나 거짓말 탐지기 검사에서 아내가 자신에게 돈을 갚겠다는 말이 거짓인 것으로 드러나자 복잡한 표정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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