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가도 계엄 후폭풍…탄핵 특보에 예능·드라마 '무더기 결방'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4.12.07 16:13  |  조회 1293
SBS 금토드라마 '열혈사제2', MBC '놀면 뭐하니?' /사진=SBS, MBC
SBS 금토드라마 '열혈사제2', MBC '놀면 뭐하니?' /사진=SBS, MBC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 따라 지상파 3사, 종편 등이 드라마·예능이 대거 결방한다.

7일 MBC는 뉴스 특보 편성으로 방송 예정이었던 예능 프로그램 '쇼! 음악 중심' '놀면 뭐 하니? '전지적 참견 시점' 결방을 알렸다. 금토 드라마 '지금 거신 전화는'은 지난 6일에 이어 이날도 결방된다.

SBS 금토 드라마 '열혈사제2'는 지난 6일에는 정상 방송됐으나 이날 방영될 예정이었던 7회는 뉴스 특보로 결방돼 오는 13일 방영 예정이다. '그것이 알고 싶다'는 뉴스 특보 시간에 따라 결방, 정상 방송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KBS는 1TV에서 뉴스 특보가 방영되고 있어 2TV는 저녁 6시5분 '불후의 명곡', 밤 9시 20분 '살림하는 남자들', '나라는 가수 인 독일', 저녁 8시 '다리미 패밀리'의 예능과 드라마를 정상 편성했다.

종합 편성 채널인 채널A는 드라마 '결혼해YOU' 결방을 결정했고, MBN는 '가보자GO 시즌3', '속풀이쇼 동치미' 등 예능을 결방하고 뉴스 특보를 연속 방송하기로 했다.

보도 기능이 없는 tvN과 ENA는 편성된 예능·드라마를 그대로 편성하기로 했다.

tvN은 오후 5시 55분 방송이 예정된 '달려라 불꽃 소녀' 3회, 저녁 7시 40분 '놀라운 토요일', 밤 9시 20분 '사랑은 외나무다리에서'를 그대로 방송한다. ENA는 저녁 8시 30분에 방송되는 예능 '백종원의 레미제라블' 2회를 방송한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3일 밤 10시 24분쯤 긴급 대국민담화를 열고 "종북 세력을 척결하고, 자유 헌정질서를 지키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계엄 선포 3시간 만에 국회가 재석의원 190명 전원 찬성으로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통과시켰고, 이에 윤석열 대통령은 선포 6시간 여 만인 4일 새벽 계엄 해제를 선언했다.

그러나 비상계엄 여파는 이어지고 있다. 국회는 7일 오후 5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안 표결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논란으로 인해 각 방송사가 긴급 특보를 편성해 비상 체제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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