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자랑스럽다더라"…박원숙, 아들 사망 전 인터뷰에 '울컥'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4.12.13 05:00  |  조회 768
배우 박원숙. /사진=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방송 화면
배우 박원숙. /사진=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방송 화면
배우 박원숙이 21년 전 세상을 떠난 아들 생각에 울컥했다.

지난 12일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서는 서울 마포구 연남동 나들이에 나선 박원숙, 혜은이, 원미연, 남궁옥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사진=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방송 화면
/사진=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방송 화면
이날 방송에서 박원숙은 식사를 마친 뒤 손녀의 졸업 패션쇼에 가기 위해 재단장에 나섰다. 그는 "좀 찍어 바르고 가야지"라며 화장을 고치는 등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이를 지켜보던 혜은이는 "가장 예쁘게 하고 가셔야 한다"며 "가슴이 두근두근하실 것 같다"고 했고, 원미연 역시 "너무 자랑스러워하겠다"고 말했다.

박원숙은 "내가 예전에 우리 아들한테 '엄마가 너무 바빠서 불만이 많을 거야'라고 한 적이 있다. 근데 아들이 어느 신문사 기자랑 인터뷰했는데 '우리 엄마가 박원숙 씨라는 게 너무 자랑스러워요'라고 한 걸 보고 행복했다"고 떠올렸다.

이어 "손녀(한테)는 그런 거 생각도 안 했는데 '할머니 (졸업 패션쇼에) 오세요'라고 하니까 (좋다)"며 행복해했다.

혜은이는 박원숙이 떠나는 모습을 바라보며 "저렇게 언니(박원숙)가 손녀한테 가시는 걸 보니까 내가 다 울컥한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박원숙은 대학 시절 결혼한 첫 남편과 낳은 외아들을 2003년 11월 교통사고로 떠나보냈다. 이후 박원숙은 며느리의 재혼으로 손녀와 연락이 끊겼고, 초등학교 입학 전 만났던 손녀를 고등학생이 된 후에야 연락하기 시작했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달 14일 방송에서는 박원숙이 손녀와 만나는 모습이 공개돼 화제를 모았다.

당시 박원숙은 손녀에게 "할머니는 늘 고맙다. 그냥 잘 커 준 것만으로도 고마워"며 그간 전하지 못했던 진심을 전하다 울컥해 눈물을 보였다. 그러면서 "좋은 날이다. 오늘. 나는 이런 상황을 전혀 꿈도 못 꿨다"며 감격스러워 했다.

이어 "(손녀를) 못 보게 됐을 땐 '아, 이제 못 보겠구나' 생각하며 (전 며느리) 새 생활하는 거 잘 살길 바랐다. 또 손녀에게 너무 해주고 싶은 게 많은데 내 형편이 안 되면 속상하지 않나. 내 상황이 좋아졌을 때 다시 만나서 너무 좋다"고 했다.

또한 박원숙은 "아들한테는 너무 해준 게 없는데 그러다 갑자기 떠나고 나니까 너무 후회됐다. 손녀 만나고는 내 아들에게 못 해준 거 손녀한테 다 해주는 거다. 원풀이한다. 해줄 수 있어서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 페이스북
  • 트위터
  • 프린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