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억 들인 수족관 카페, 순수익 4만원"…결국 눈물 터진 아내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25.01.22 09:03 |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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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Plus '사장은 아무나 하나' 방송화면 |
지난 21일 방송된 SBS Plus 예능프로그램 '사장은 아무나 하나'에는 한혜진, 김호영, 유정수 대표, 이경민, 김혜진 변호사가 수족관 카페의 상태에 충격을 받았다.
이날 유정수는 경기도 고양시 일산의 위치한 카페를 찾았다. 카페의 특이점은 수족관 카페라는 것. 사장은 "물고기를 사랑해 회사를 그만두고 수족관에 근무하다가 수익화를 해보고자 카페를 오픈하게 됐다"라고 창업 배경을 알렸다. 유정수는 "제일 싫어하는 말이 '카페나 해볼까?'다"라며 질색했다.
사장은 "1억6500만원의 권리금을 내고 들어왔다. 두세 번 방문한 뒤에 (창업을) 결정했다"라고 고백했다. 유정수는 "자취방을 얻을 때도 이렇게는 안 한다. 그야말로 '창업 귀신'에 씐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SBS Plus '사장은 아무나 하나' 방송화면 |
사장은 "10월엔 순수익 4만원"이라며 "하루에 6500원 라떼 한 잔 판 적도 있다"라고 말해 보는 이들을 경악하게 했다.
아내는 남편을 응원하기 위해 그간 수익을 물어보지 않았다고. 아내는 '순수익 100만원 정도도 적다'고 예상하다가 제작진이 알려준 10월 순수익 금액을 듣고는 결국 눈물을 쏟았다. 생활비는 오로지 아내의 월급으로 감당 중이었다. 사실상 외벌이인 셈.
재무제표를 살펴본 유정수는 "순이익이 4만원이라는 것도 잘못 계산된 것"이라며 인건비에 대한 부분이 계산되어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유정수는 "사장님이 수족관 카페로 2억3000만원짜리 취미 생활을 하고 있는 것"이라며 "평생 함께 갈 친구는 물고기가 아니라 아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사장님의 최소한의 인건비를 비롯해, 매장 내 기물들의 감가상각까지 고려하면 월 750만원의 손해가 나는 상황이다. 매출 대비 손익 170%로, 이러한 수치는 나도 처음 본다"라고 냉정히 분석했다.
유정수는 "수족관 콘셉트를 다시 세팅하는데도 돈이 들고, 대중의 취향을 관통하는 통찰력이 사장님에게 보이지 않는다"라며 폐업을 권했다.
뼈아픈 현실을 마주한 사장은 "2년 동안 결과를 못 냈기에, (폐업) 결정을 받아들이겠다"라고 말했다. 유정수는 "용기 있는 선택을 하셨다. 오늘의 결심이 내일의 돌파구가 될 수 있길 바란다"라고 응원했다.
이후 유정수는 사비로 폐업지원금 1000만원을 지급했다. MC들은 "사장님의 새로운 출발을 응원하겠다"고 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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