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간 통장에 돈 꽂아줘…윤종신이 쓴 608곡 중 저작권료 1위는?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5.01.23 08:37  |  조회 654
가수 겸 작곡가 윤종신. /사진=MBC '라디오스타' 방송 화면
가수 겸 작곡가 윤종신. /사진=MBC '라디오스타' 방송 화면
가수 겸 작곡가 윤종신이 저작권료 1위 곡을 밝혔다.

지난 22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는 '오싱어 게임'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가수 겸 작곡가 윤종신, 코미디언 김영철, 가수 손태진, 밴드 루시의 최상엽이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사진=MBC '라디오스타' 방송 화면
/사진=MBC '라디오스타' 방송 화면
이날 방송에서 MC 김국진은 윤종신에 대해 "데뷔 36년 차 원로가수가 됐다. 그동안 낸 곡이 어마어마하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곡을) 어느 정도 냈냐"고 물었다.

이에 윤종신은 "1990년에 데뷔했으니까 35년 된 거다. 36년 차다. 015B 1집으로 데뷔했다. 그 이후로 지금까지 발매한 곡이 608곡이다. 제가 저작자로서 부른 것만 그렇다"고 밝혔다.

그는 "제가 '월간 윤종신'을 한 지도 15년 됐다. 16년 차다. 한 번도 중단한 적이 없다"며 자신의 곡 목표에 대해 "김형석 씨가 1600곡 넘게 썼더라. 저도 1000곡까지는 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곡을 많이 쓰다 보면 '이거 어디 많이 들었는데' 싶으면 제가 쓴 곡 멜로디더라. 가사도 내가 많이 써봤던 말을 반복하는 경우가 확실히 있어서 좀 다르게 노래를 만들어보려고 노력한다"고 설명했다.

윤종신의 곡 '좋니'의 라이브 조회수가 4163만 회를 돌파했다는 이야기에 윤종신은 "한창 사랑하고 이별할 나이에 쓴 게 아니라 49살에 쓴 곡이다. 그 나이를 떠나서 쓸 수 있는 거 같다"고 말했다.

MC 김구라가 "가정의 냉랭함이 어느 정도 도움이 됐냐. 결혼한 지 20년 정도 되면 옛날처럼 뜨겁지 않다"고 하자 윤종신은 "전 김구라 집처럼 냉랭하진 않았다"고 받아치고는 "어느 정도 뜨거운 시기가 지나서 쓸 수 있었다. '남자들이 이별하면 이런 기분이겠구나'라는 걸 50대 가까워져 오니 쓸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처음엔 '좋니' 내고 나선 별 반응이 없다가 두세 달 있다가 갑자기 젊은 친구들이 그 감정에 몰입하더라"라고 했다. MC 김국진이 "가사가 좋다"고 하자 윤종신은 "그 찌질함 때문에? 남자들은 다 찌질하다"고 말했다.

/사진=MBC '라디오스타' 방송 화면
/사진=MBC '라디오스타' 방송 화면
윤종신에게 30년간 통장에 돈을 꽂아준 효자 곡은 따로 있다고 했다.

윤종신의 곡 '팥빙수' '거리에서'가 언급되자 윤종신은 "다들 '팥빙수'라고 말씀하시더라. '팥빙수'는 2001년에 나왔는데, 어느 정도 잘 되다가 흐려졌다. '거리에서' 같은 발라드는 생각보다 저작료가 세진 않다"고 말했다.

윤종신의 저작권료 효자 곡은 '환생'이었다. 그는 "'환생'은 1996년도에 나왔는데 '오 놀라워라'가 훅인 것 같다. 그게 상품 출시되면 엄청 쓰인다. 영화에서도 개과천선할 때나 좀비 영화에도 좀비가 다시 태어나면 그게 깔린다"고 인기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낸 지 30년이 됐는데 '오 놀라워라' '다시 태어난 것 같아요' 그 두 개 때문에 계속 콜이 온다"고 덧붙였다.

'환생'은 뜨거운 인기에도 윤종신 저작권료 1위는 아니였다. 윤종신은 저작권료 1위 곡은 '본능적으로'라며 "'본능적으로'는 노래방에서 엄청 부른다. 가끔 노래방 가면 젊은 청년들이 여자들 앞에서 많이 부르더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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